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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은 친선 교류회이종애 한일친선교류회 단장
거제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축복받은 땅이다.
하지만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듯,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 그리고 수도 서울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은 거제도를 많은 문화적 혜택과 정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다. 이 부정적 요소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겐 적지 않은 한계와 장애로 현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년전 청소년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와 꿈을 주기위해 거제도의 뜻 있는 어른들이 한 일 청소년 교류하는 작은 씨앗을 뿌렸다. 그것은 이제 어느새 10살 된 작은 나무로 자라나 머지않아 꽃과 열매를 맺어가길 꿈꾸고 있다.

이 모임을 결성한 일본의 진베상은 거제도 출신의 김영삼 전대통령과 이즈모시 출신의 다게시다 노보루전총리라는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두 지역에서, 본 교류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양국 역사의 위대한 획을 긋는 인물이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일 청소년 친선교류회는 1994년 당시 이즈모시의 이와구니시장과 시의원 진베상의 제의로 시작되었다.
당시 김임순 애광원 원장님은 일회적 행사가 아닌 적어도 10년 이상 계속할 의지를 표하시고, 이에 일본 측이 뜻을 같이하여 본 교류회를 추진했다.

또한 본 교류회가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민간단체로서 재거제 이화 동문회가 구심점이 되어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다.

초기 단장이신 김승신 원장(대우 유치원)은 양국의 민속문화를 서로 이해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에게 양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은 사춘기로서 미래를 폭넓게 준비하고, 세계를 돌아볼수 있는 시야를 키워 세계인으로서 호연지기를 갖게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 판단에 이 연령 학생들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양국의 지도자들이 10년전에 이미 지구촌시대의 일원으로서 청소년들이 자라야 한다는 식견을 갖고, 세계를 알기 전 가장 가까운 일본을 이해하고자 본 교류회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양국은 역사적으로 서로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지 못하는 배경을 공유하여 서로의 발전을 막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본 교류회는 학생들이 서로의 우정을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길러 화해의 장으로 작지만 한 걸음을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본 교류회의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일본측도 한국방문시 학생들이 독립기념관을 꼭 방문하여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반성하며 미래의 올바른 방향을 잡는 학습의 장으로 본 교류회를 활용하고 있다.

2년전 일본의 교과서 왜곡 문제가 국내에서 제기되어 반일감정이 격해있을때 본 교류회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던 일본 학생이 일본내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한일 합방 시대의 비극적 사실을 보고 반성의 글을 썼으며 그 글이 최우수상을 받는 열매를 맺기도 하였다.

왜곡된 일본 역사의 현장에서 진실의 한 면을 보여주고 일본 스스로 그 것을 인정하는 의미를 갖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 증폭된 반일감정 속에서 교류회는 주위로부터 본 뜻을 이해받지 못하고, 도움도 받기 어려운 위기에 처하기도했다.

또한 국내의 imf 한파로 한국 방문단이 결성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경우 이즈모시는 시장, 시의원 그리고 교육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 속에서 행사가 치러지는데 반해 한국의 거제시는 작은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힘겹게 이끌어가는 외롭고 때론 고독한 행사라는 것이 비교되는 슬픈 현실인 점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시청과 대우, 삼성, 거제수협, 장승포신협 등 지역단체들의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되기도 하였으며 점차 거제 전 지역 중학교로 관심이 넓어지는 발전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또한 10년의 역사를 통해, 국내에 2백여명의 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남다르게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보며 많은 보람을 갖게 된다. 선배 학생들의 경우 전국각지의 대학에서 학업을 연마하고 특히 일본어를 전공하며 청소년 시절 경험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학생들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그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같이 이 학생들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인물로 자라날 수 있는 것은 10년 전 본 교류회의 전 경험이 이들의 인생에 어떤 모양으로든 영향을 미쳤으리라 확신한다. 오늘의 학생들이 10년후 어떤 모습으로 클까를 기대하며 힘들고 어렵지만 10주년 행사의 또하나의 획을 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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