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鄕人 여러분!너무 너무 고맙습니다윤철규 객원칼럼니스트
‘胡麻依北風(호마의북풍)하고 越鳥巢南枝(월조소남지)’라…
한나라 때 작가 미상의 고시 19수 중 〈行行重行行(행행중행행)〉이라는 시에 나오는 말로 ‘북쪽 오랑캐 땅에서 온 말(胡馬)은 북쪽 바람을 향해 서고 남쪽 월 지방에서 온 새는 나무에 앉아도 남쪽으로 향한 가지를 골라 앉는다’는 뜻이다.

또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남부에서 나고 살다 일하다 남부에서 죽고 싶으며 거기 매장되고 싶다”고 했으며 시인 노천명은 “언제든 가리/마지막엔 돌아가리/목화꽃이 고운 내고향으로/조밥이 맛있는 내 본향으로”라고 읊어 고향사랑의 애틋함을 표현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태어난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이 44.3%라고 하며 거주지를 옮긴 사람만도 8명 중 1명 꼴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말 사전에 나오는 고향이란 말은 두 가지 뜻이 담겨있다, 곧 제1제가 나서 자란 곳, 2제는 조상이 오래 누려 살던 곳 중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고향에 대한 끈끈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

실의에 빠져있는 이재민들의 소식이 본지를 통해 전국 향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본지와 향인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향수재민돕기 운동’ 에 향인들의 온정이 봇물처럼 답지하고 있다.
지난 1일 재경향인회에서 3천4백여만원의 성품을 거제시에 전달한데 이어 재부거제향인회에서도 지난 11일 2천3백여만원의 성품을 기탁했다.

또 재마·창향인회를 비롯, 재진주, 통영, 대구, 도청향우회 등에서도 ‘고향수재민돕기 운동’에 대대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 본지에도 성금·품이 답지, 지난 1일 1차, 모금품을 전달한데 이어 추가 모금된 성품을 곧 기탁할 계획으로 있다.

태풍 매미로 인한 고향의 수해현장에 보내오는 향인 들의 따듯한 정성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춘추시대 유교창시자인 공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복으로서 보답하시고 좋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서 보답하시니라’ 하셨다.

이 삭막한 사회 속에 사랑하는 고향의 수재민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계속 성원해 주시는 향수의 정을 어찌 착하지 않다 할 수 있으랴!

지역언론의 역할 중 하나가 시민들과 향인 간 가교 역할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서로 돕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를 부여할 때 이번 수해피해복구에 대해 거제중앙신문이 큰 역할을 했다는데 우리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소월은 그의 명시 ‘고향’에서 “짐승은 고향을 모르나니, 사람은 못 잊는 것이 고향입니다, 생시에는 생각도 아니하던 것, 잠들면 어느덧 고향입니다, 조상님 뼈가 묻힌 곳이라 송아지 동무들과 놀던 곳이라,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꿈에서는 항상 고향입니다”라고 읊었다.

고향산천에 대한 그리움은 나이를 먹을 수록 더해 간다고 했던가!

육체를 흠잡을 데 없이 성장시켰고 굳은 의지를 갖게 해 주었으며 사납지 않은 성품을 만들어준 요람지, 눈을 감으면 보이는 부모, 형제, 가족들의 얼굴, 정다운 친구들과 노닐던 고향산천에 대한 향인들의 깊고 깊은 고향사랑 성원과 온정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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