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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깊숙한 점, 오타모반
김갑형
피부과 전문의
참조은 피부과 원장

눈 주위에 퍼렇게 멍든 것처럼 보이는 오타 모반은 일본인 의사 오타씨가 처음 발견했다. 오타모반이 있는 사람은 눈 주위가 퍼렇고 검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줘 사회생활이 힘들고 지독한 열등감을 갖게 돼 영원히 없앨 수 없는 마음의 푸른 멍이 생길 수 있다.

선천적인 원인이 대부분

주로 선천적인 원인이 대부분이며, 점 중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생긴다. 그래서 저절로 없어지기는 어렵고 일생 동안 지속된다.

건강상의 문제나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대부분 어려서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따돌림과 조롱을 받게 되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성격 형성 과정에 이상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질병보다 더 고약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인 여성에게 잘 생겨

한국, 일본 등 동양인 여성에게 많이 발생되며 백인과 흑인에게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생기기도 하지만 대개 사춘기 이후 광대뼈 부위에 기미가 낀 듯 조금씩 나타나 눈 밑과 콧등까지 퍼지면서 색이 점점 짙어진다.

증상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갈색 또는 흑청색의 반점이 주로 한쪽 눈 주위, 관자놀이, 이마, 코에 나타난다. 작게는 주근깨 정도의 크기에서부터 심하면 한쪽 얼굴이 모두 검푸른 반점으로 덮이는 경우도 있다.

검사를 하면 안구 결막, 코 점막, 입천장, 고막에도 청색의 모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일측성으로 생기나, 10%에서는 양측성으로 발생한다.

큐 스위치 레이저로 치료

과거에는 화장으로 감추거나 전기 소작술, 냉동 요법을 썼으나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이 자주 발생해 요즈음에는 주로 큐 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큐 스위치 레이저는 레이저 빛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피부의 표면엔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피부 심층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시킨다.

치료 2주 전부터 치료할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치료 당일에는 마취 연고를 1시간 정도 바르고 레이저 치료를 받는다. 오타 모반은 피부의 깊은 곳에 분포하는 점이므로, 깊은 부분까지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약간의 출혈이 있고 치료 부위가 며칠간 부어있게 된다.

치료 다음날부터 딱지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딱지가 저절로 떨어져야 흉터가 남지 않으므로 딱지가 앉으면 가볍게 세안이 가능하며 딱지가 저절로 떨어지도록 조심해야 한다.

치료 일주일 뒤부터는 화장이 가능하며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꼭 필요시에는 가볍게 하고 세심하게 닦아내야 한다.

딱지가 떨어진 후부터는 일시적으로 색소 침착이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지속적으로 발라야한다. 만약 색소 침착이 온다면 처방 연고와 바이탈 이온트 요법을 받아야 한다.

만약 눈꺼풀과 눈 주위에 오타 모반이 있을 경우에는 미리 쇠로 만든 안구 보호대를 삽입한 후 레이저 치료를 하므로 시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오타모반은 보통 첫 번째 치료 후 2개월이 지난 후에야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횟수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1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물론 치료 후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치료를 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점을 빼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평생 마음속에 뿌리내리고 있던 콤플렉스였던 마음의 멍까지 완전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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