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생명존중 교육에 부모와 교사 나설때
유상근 거제공고 교장

지난 3월20일 걸프만에는 다시 전쟁이 일어났다.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후세인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여 지구촌 인류의 안전이 위태롭다는 주장과 함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강대국인 미국은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강대국이 함의 논리와 지구촌의 평화를 위한 행위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쟁 그 자체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욱이 우리는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을 겪은 민족이라서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른 민족과는 또 다르다.

우리 나라에서는 노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면서 공병과 의무병을 파병하겠다는 발표를 하여 국회가 결정을 해 주도록 당부하였다.

세상에 좋은 전쟁이 없지만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이 안된 상태에서 전쟁 지지와 파병을 결심한 대통령의 고민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

한편에서는 전쟁지지와 파병을 철회하라는 시위가 있기는 하지만 현 대통령은 다름 아닌 이 땅의 소위 계층을 변호하던 사람이었으니 국익을 우선한 어려운 결단이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우리의 젊은이들이 피 흘리지 않고, 10여 년만에 다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라크 국민에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평화의 파수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먼 이국 땅에서 일어난 전쟁을 바라보며, 몇 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큰 걱정거리가 커 가는 아이들이 생명존중을 망각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다.

91년 걸프전 때에도 그러했거니와 이번 전쟁도 미국의 CNN방송은 전쟁을 생중계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적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절박한 전쟁터를 생중계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판단이 안선다. 야음을 틈타 미사일 공격을 하는 TV속 바그다드 상공은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표현이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전쟁과 오락게임을 구분하지 못할 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텔레비젼 화면에 때때로 비치는 전장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의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어 가는 이 시각에도 우리 어른들은 세계경제의 장기 침체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가경제와 가계의 주름살만을 걱정하고 있다.

물론 인간이 사회 경제적 동물이기 때문에 경제를 걱정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 덜 먹고, 흐름한 차림으로 살아도 심성이 제대로 된 우리 아이들로 길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군다나 바른 심성중에서도 생명을 존중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나쁠게 없다.

인간이 지녀야 할 심성중에서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일은 절대 가치이다. 성서에서도 모세가 시내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중에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다. 생명 존중의 계율이 기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에서도 불살생의 계가 있으며, 지구촌의 인간이 믿고 있는 그 어떤 종교도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종교는 없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것이 없는 생명존중 사상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이제 확실히 학교와 가정의 몫이 되었다.

지난날에도 이러한 교육을 가정이나 학교가 담당해 왔지만, 오늘날처럼 이렇게 절박하게 학교와 가정의 몫이 된 적은 없었다.

절대 가치인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이 각종 언론 매체가 선두 주자가 되어 지도해 왔지만, 이제 TV가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 때문에 부모와 교사가 팔을 걷고 나설때이다.

거제중앙신문  webmaster@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거제중앙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