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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국에서 ‘거제를 빚낸 김소희 양’해성고 출신…‘세계 영화 비주얼 이펙트 선도’ 각광

   
거제출신 김소희(29) 아티스트가 ‘토르(Thor, 2011)’,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 2011)’를 통해 컴퍼지터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소희양은 굵직굵직한 영화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2011)와 지난해는 ‘어벤저스(The Avengers, 2012)’를 통해 돌풍을 이어갔고 올해는 ‘오즈의 마법사 (Oz the Great and Powerful, 2013)’, ‘토르: 다크 월드(Thor: The Dark World, 2013)’를 통해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김 아티스트는 계룡초, 고현중, 해성고, 동아대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미국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 에니메이션 앤드 비쥬얼이펙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영재로 신현농협 수양하나로 마트내에서 의류점(BYC)을 운영하는 이덕자씨의 장녀다.

영화 속 장면들을 보면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CG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김소희 아티스트를 만났다. 그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와 그 방향을 알아보고 다음 작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컴퓨터 그래픽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쪽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배경은?
A: 한국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영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의 상상을 그대로 화면에 옮겨 구현하는 ‘토이 스토리’같은 CG영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영화 전공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꿈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고 괴물의 CG를 담당한 오퍼니지(The Orphanage) 회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

Q: 영화 속 비주얼 이펙트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한다.
A: 영상 제작에서 '시각적인 특수효과(Visual FX)'를 말하며 VFX로 약칭된다. 실제 존재할 수 없는 영상이나 촬영 불가능한 장면, 또는 실물을 사용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안전에 문제가 있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용되는 기법과 영상 결과물을 통틀어 말하는데 요즘은 거의 모든 영화에서 사용되며 드라마에서도 CG로 구현한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다.

Q: 지금까지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
A: ‘토르: 천둥의 신(2011)’과 ‘어벤저스(2012)’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토르는 엔딩크리딧에 이름을 올리게 된 첫 작품이라 특별하다.

주인공 토르가 아버지인 오딘 앞에서 맹세하는 장면이 있는데 200명 정도 되는 관중들을 수 만 명으로 늘리고 신전을 더 웅장하고 멋있게 만드는 작업이었다.

장면 안에 있는 200명되는 관중들과 씨름하면서 예상 작업시간 1, 2주를 훌쩍 넘기고 한 달을 작업하게 되었는데, 그때 느꼈던 좌절감과 조급함이 기억에 많이 남고 그 장면을 끝냈을 때의 성취감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 포트폴리오의 첫 영화는 항상 토르로 시작한다. 두 번째 아끼는 작품은 어벤저스인데 내가 참여한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여러 CG가 실제 촬영한 장면과 어우러져 현실처럼 보이도록 하는 까다로운 컬러 코렉션(color correction) 작업을 맡아서 자부심과 부담감을 함께 느꼈었다.

열정을 다해 작업했고 결과가 좋았던 것이 어벤저스를 아끼게 만들었다.

Q: 계속해서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에 따른 어려운 점이나 부담감은 없나?
A: 경력이 늘어나면서 더 도전이 되는 장면과 역할을 하게 되었다. 더 완성도 있게 좋은 장면을 만들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들을 완성하고 또 결과가 좋았을 때의 자부심과 보람은 그 전의 부담감들을 잊게 해준다.

Q: 작품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A: VFX 장면이 영화 흐름과 드라마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어설프지 않고 멋있게 만드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마블 코믹스와 작업을 많이 한 편인데 만화가 배경이 된 영화 특성상 판타지 세계의 장면을 할 때가 많았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더 신비롭고 아름답게 만들면서도 현실감 있게 CG가 장면에 잘 녹아나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Q: 계속해서 헐리우드 영화를 해왔는데, 한국 영화와 함께 작품 할 계획은 없는지?
A: 아직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닿으면 꼭 한국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우리나라 VFX기술도 독자적인 힘으로 세계 수준으로 성장했다.

마음이 맞는 좋은 영화팀을 만나서 함께 토론하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을 나누고 싶다.

Q: 올해 연이은 작품으로 바쁠 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또 앞으로 제작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A: 이번 달 말에 '토르: 다크 월드(Thor: The Dark World, 2013)'가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한국에서 개봉한다.

토르1에 이어서 토르2도 하면서 시리즈에 참여한 작품이 생기게 되었다.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과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온 세계를 열광 시킨 것처럼 많은 사람들을 꿈꾸게하고 열광하며 기다리게 만드는 영화 시리즈에 참여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컴퍼지터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나와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고 막연하게 동경하고 있다면, 부딪혀 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나도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 촬영장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 품고 있던 평범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시각 특수효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정말 내가 본고장에서 외국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이미 한국 영화에서도 많은 부분이 CG를 활용하고 있고, 세계의 시장에서도 한국인 선배들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제는 전무한 분야도 아니기 때문에 도전하면 선배들이 했던 것보다도 더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섬세함과 정교함으로 세계 영화 속 비주얼 이펙트를 선도하고 있는 거제가 낳은 최고의 컴퍼지터 김소희 아티스트가 있기에 한국과 외국 영화계의 내일은 희망이 넘친다.

#김소희 씨 미국내 경력(2010년 12–현재)
-(유)이블아이픽쳐스(Evil Eye Pictures), 컴퍼지터(Compositor), 2D/3D 합성
▲토르:다크월드(Thor: The Dark World, 2013)
▲몽키킹(The Monkey King, 2013)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Oz The Great and Powerful, 2013)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
▲고스트 라이더: 복수의 화신(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2011)
▲힉(Hick, 2011)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슈퍼 에이트(Super 8, 2011)
▲토르: 천둥의 신(Thor, 2011)

#(유)폴리건 엔터테인먼트(Polygon Entertainment), 3D 스트레오스코픽 컴퍼지터, 2D 이미지를 3D로 전환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 등 (인터뷰·정리: 김창기 편집국장 kck@geojenews.com)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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