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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루치아 선생님
곽상철 둔덕중학교 교감

신록의 계절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문득 뇌리 속에 스치는 나의 스승.

30년 전의 어느 봄날,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 쪽빛 바다를 가르며 유일한 둔덕-충무간 교통 수단이었던 목선의 여객선‘둔덕호’를 타고 도착한 곳은 충무공의 얼이 물씬 담겨 있는 자그마한 포구 한산도 제승당 입구…

그 땐 봄 소풍을 그 곳으로 자주 갔었다. 지금은 성역지 개발로 옛스러움이 많이 사라졌지만 정말 아늑하고 조용하여 충무공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한 곳이었다.

처음으로 가본 제승당에서 처음으로 선생님의 진면목을 보았기에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 선생님은 코트라우가 작곡한 나폴리 민요인 산타루치아(Santa Lucia)를 열창하셨다.

주변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우러졌고 우리들의 동심을 뭉클하게 하였다. 그 후 선생님은 우리들에겐 산타루치아 선생님으로 통하였고 지금도 동창회에 가면 그렇게 부른다.

그 후 십여 년이 지나 그 때 인연이었던지 본교에서 같이 근무를 하게 되면서 선생님의 곁에서 교직자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고 겁없이 설치는 불같은 제자를 조용히 다스려 주셨다.

지금은 백발의 모습으로 수려한 산방산을 마주하며 여생을 보내고 계시는 조용채 선생님께 안부전합니다.

선생님 만수무강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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