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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기사 ‘현금 등 분실지갑 돌려준 선행’오헌기씨…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 ‘당연’

80대 어르신이 시장에 장을 보러 갔다가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지갑을 분실, 안절부절 하고 있을 때 길에서 지갑을 주운 택시기사가 전화를 해 지갑을 돌려받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고현에 거주하는 진모 씨(81세) 등 동료 3명은 지난달 31일 업무 차 고성읍에 갔다가 오후 1시30분 경 시장을 보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잠바에 넣어둔 지갑이 분실된 것을 알았다. 일행은 혹시 자가용에 두고 온 게 아닌가 하고 허겁지겁 자가용으로 와 찾아 봤으나 지갑은 없었다.

이 때 핸드폰으로 전화를 받아보니 “시장 통에서 버린 지갑인줄 알고 주웠는데 명함이 있어 연락을 드린다”며 농협 앞으로 오라고 해 무사히 지갑을 돌려받았다. 분실된 지갑 속에는 상당한 현금과 카드 3매를 비롯, 명함과 주민등록증 등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진 씨와 동료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자신이 택시기사라며 “저도 언젠가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지 않느냐” 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연락처만 주고 가버렸다. 택시기사의 선행에 감동한 진 씨 일행이 수소문 해 본 결과 고성군 모범운전자 택시(공용콜)기사인 오헌기(63) 씨로 밝혀졌다.

모범운전자회 총무는 “20여 명의 회원들은 손님들의 분실물 소식을 들으면 무전기로 상호 공유,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씨는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주운 지갑을 돌려주며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는 마음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아직은 따뜻한 인정이 넘치고 있어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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