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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불황 직격탄 ‘거제공고 조선학과 존폐위기’김한표 의원…활황대비 ‘학과폐지해선 안 돼’

삼성·대우 양대조선소의 불황이 가속화 되면서 마이스터고인 거제공고의 조선학과가 존폐기로에 몰리고 있다. 최근 경남교육청과 학교 측은 조선관련 학과를 폐지 ‘항만이나 물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로 전환’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공고는 지난 2010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후 조선기계과(조선해양기계·조선해양용접·조선해양플랜트)와 조선전기과 등 2개 전공을 두고 매년 1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4년까지 대형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에만 총 51명이 취업했다. 하지만 지난해 15명, 올해는 10명으로 줄었다.

내년 졸업 예정자 중 대형 조선업체에 미리 채용된 학생은 8명뿐이다. 그나마 졸업 후 바로 입사하기도 어렵다. 불황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는 회사 측이 합격한 학생들에게 ‘군대를 다녀온 후 상황을 봐서 채용 하겠다’는 약속만 했을 뿐이다. 조선 관련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에 합격한 8명도 미래는 불투명하다.

특히 올해 신입생 지원 경쟁률도 1.4대 1에서 1.3대 1로 줄어들면서 내년 입학생 지원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박영명 거제공업고 취업진로부장은 “올해 들어선 조선 관련 업체에 입사했다가 일감이 없어서 퇴사하는 학생들까지 나오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스터고인 군산기계공고가 내년도부터 조선산업설비과와 선박전기과 등 조선에 관련된 2개 학과를 7년 만에 폐지했다.

이처럼 조선불황으로 마이스터고가 존폐위기에 내몰리자 김한표 의원은 지난 12일 개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근 거제공고 등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떨어지면서, 조선업 취업을 희망하던 학생들의 좌절감과 상실감이 크게 나타나고 조선산업의 인적 경쟁력 하락도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조선산업 인력축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런 여파로 내년부터 조선산업 관련 학과를 폐지하려는 고등학교와 대학들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조선산업 활황기를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다소 어렵더라도 인력양성을 포기하는 학교가 없도록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공감을 표시한 후 “우선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국가의 미래 동냥인 만큼 이 부분을 고려해서 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인재 육성을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때 세계 1위 자리를 구가했던 조선업이 최근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관련 학과를 보유한 마이스터고에도 그 파편이 튀고 있다.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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