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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2번째 콜레라환자 발생 ‘지역사회 확산 우려’장목면 70대 김모씨 …삼치 회 먹어 ‘24일 퇴원’

장목면 거주 김모(73․여)씨가 지난 17일 맑은샘 병원에 입원,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4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제지역에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두 번 째 콜레라 환자도 거제에서 발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시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25일 “김 씨에게서 설사 증상이 나타나 콜레라균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 교회에서 점심을 먹으며 섭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15일 오전부터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지난 17일 연초면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은 후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김씨는 지난 6월 인공무릎관절 치환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첫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방문 지역의 의료기관의 설사 환자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하도록 한 바 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방문했던 맑은샘 병원의 신고로 콜레라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B씨와 함께 삼치를 섭취했던 11명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시행했으며 현재 설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에 살고 있는 A(59․남)씨가 가족들과 함께 거제로 관광 와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전복회, 농어회를 먹은 후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 증상이 시작됐고 병원에 입원,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완치, 퇴원했다.

접촉자 조사 결과 K씨와 같이 여행한 부인과 아들, 딸은 외식 시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모두 대변 검사상 콜레라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거제지역 방문자와 현지 주민 등 2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KCDC는 콜레라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대책반장으로 하는 '콜레라 대책반'을 편성하고 신속한 대응과 관리를 위해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조사결과 광주 A 씨에서 발견된 콜레라 균의 경우 국내에서 보고된 적 없는 유전형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콜레라 환자 A 씨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 생물형 'El Tor'형이었으며 유전자 지문 분석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은 유전자형이었다.

KCDC는 이에 따라 A씨가 감염된 콜레라균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해외에서 잡힌 뒤 국내에 수입된 콜레라균 오염 어패류를 먹었거나,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에게서 나온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해외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어패물이 국내 해안에서 검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KCDC는 "식재료에 대한 유통경로와 원산지 추적 조사를 수행하는 한편 연안 해수에서 콜레라균 검출을 위한 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식당 종사자와 식당에서 판매 중인 생선, 조리도구에 대해서도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해 162명의 환자가 나왔을 당시에도 최초 감염지로 확인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5일가량이 소요되면서 전국으로 확산했다.

콜레라는 제1군 법정전염병으로 2001년까지 국내 집단유행을 일으키며 여름철 집중관리대상 전염병으로 관리됐다.

2003년 이후 국내 발생은 없고 동남아 등 콜레라 유행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중에서 발견된 사례만 있었다.

거제에서 2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은 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 중 하나인 콜레라 환자가 복수로 발생한 국가가 됐다.

한국은 1980년(환자수 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 2001년(162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지만, 2001년 이후에는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뒤 귀국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경우만 소수 있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를 섭취해 발생한다.

드물게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거제시 보건소 정기만 소장은 “국내 해수, 갯벌 등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된 사례가 있어 어폐류 감염 가능성은 항상 상존한다”며 ▲식당은 안전한 식수 제공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씻기 등의 수칙을 제시했다.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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