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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업체 ‘노선중단 위기’수십억원 적자…경남도 ‘노선분리·미적미적’

거제시가 지난해 2월,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을 ‘장승포-부산’, ‘고현-부산’ 간 분리하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변경인가’를 경남도에 제출했으나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강 건너 불 보듯 뒷짐을 지고 있다가 시외 직행버스편만 유리한 조정안을 제시, 시민들과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노선분리’와 관련, 시외 직행버스 업계와의 충돌로 인한 법적 다툼을 이유로 시내버스 노선 중 “계통번호 2000번은 현행 출발지인 연초면 임전 또는 수양동 중앙고까지만 운행하고, 2001번은 아주동 대우조선 남문까지만 운행하라”는 엉뚱한 조정안을 제시,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경남도의 이 같은 미적미적한 행정으로 인해 ‘연초 임전-부산 간’ 단수노선만 운행하는 시내버스들은 눈덩이처럼 쌓이는 적자로 인해 운행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에 앞서 1-2심은 경남지역 시외버스 업체 3곳이 지난 2014년, 부산시와 거제시를 상대로 제기한 ‘시내버스 노선 취소 소송’에 대해 노선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 모두 원고 패소를 판결한데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나왔다. 거제시는 이를 근거로 경남도에 노선분리 협의를 요청했지만, 교통량 분석과 수요조사 등 5개 항목의 자료보완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어왔다.

이처럼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노선이 고현시외버스 주차장이 아닌 연초 임전에서 끝나는 반쪽짜리 노선으로 전락, 시내버스 업체들은 개통 이후 지금까지 많은 적자가 발생, 애물단지로 변하면서 시내버스 철수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내버스 업체 1곳당 매년 수억원 적자

거제-부산 ‘상생의 상징’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안고 지난 2014년 1월 22일 개통한 거제-부산 간 직행 시내버스는 거제시 2개사에서 5대, 부산시 4개사 5대를 배정,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연초면 임전마을 맑은샘병원 앞-부산광역시 하단역 까지 20여 개소의 정류소를 거치면서 1일 40회(왕복 80회) 운행하고 있다.

운행 요금은 편도 4,500원(교통카드 4,200원)으로 시외버스보다 2,700원 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연초정류장은 고현 시가지와 3km 떨어진 허허벌판에 위치한데다 제대로 된 대합실 하나 없는 노상에서 승객들은 겨울에는 추위에 떨고 여름에는 비바람을 맞으며 고현이나 옥포, 장승포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의 손익분기점은 최소 1백만원. 1대당 하루 최소 2백여 명 이상을 수송해야 한다. 하지만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대당 30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더구나 시외버스 업계의 반발로 행정 지원도 받지 못해 업체 1곳당 연간 2-3억원 이상의 적자를 떠안으면서 지금까지 연간 누적 적자가 수십억원에 달하고 있다.

거제지역 시내버스업계 측은 “경남도가 시외버스 업계의 주장만 대변하며 탁상행정을 펴고 있다”며 “현장을 방문, 시민들의 고통을 파악하고 무엇이 진정으로 도민들을 위한 길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 교통정책과에서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거제시 관계자는 “경남도와 거제, 부산시가 개선 노선에 대해 수차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달 중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거제시와 시내버스업계, 시민, 도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중재,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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