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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노동자 임금체불 1만명 육박 ‘400억원’가정·지역 ‘위기’…올해 중 1만여 명 직장 떠나(?)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거제·통영·고성지역에서 “일을 하고도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들이 올 들어 1만명에 육박, 가정과 지역이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체불임금 신고 근로자들은 주로 대우·삼성 등 대형 조선소 사내외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회사가 문을 닫자 임금을 미처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 체불임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대우·삼성 양대 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는 40~50대 직원들도 “늦게 퇴직신청을 하게 되면 위로금 등이 대폭 줄어든다”는 회사 측의 방침에 퇴직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전긍긍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부산고용노동청 통영지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거제와 통영, 고성지역에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9,028명에 달했다. 임금이 체불되고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신고를 못한 경우를 포함하면 전체 대상 근로자는 1만명이 될 것으로 노동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97명의 배가 넘는 규모로 1년 동안 5,331명에 비해서는 배 가까운 숫자다. 지난 10개월간 체불임금액은 무려 4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5억원의 2.4배로 급증, 지난 한해 219억원에 비해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조선소 퇴직자를 포함, 조선업 불황으로 문을 닫은 음식점 등 서비스업종 종사 근로자 등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처럼 체불임금 신고가 늘어나면서 체당금 규모와 체당금을 받는 근로자 수도 급증,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지급된 체당금은 모두 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억원의 2.4배에 달한다. 체당금을 받은 근로자도 3,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7명에 비해 2.2배에 이른다.

체당금은 근로자들이 사업장 파산 등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경우 정부가 먼저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해당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해 변제받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조선소 근로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고 임금체불에 시달리는 것은 양대 조선소가 올해 수주가 목표치 대비 20%에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불황이 가속화 되면서 올 들어 대우·삼성조선소에서 1,500여 명씩 모두 3,0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여기에 사내협력사와 물량팀(하청업체 소속 임시근로자)을 더하면 올 들어 ‘거제지역 조선업 종사자 1만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었다.

 

#대우조선 ‘연말 4백여 명 감축?’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 말 전체 직원(직영 근로자와 사내협력사 포함)이 4만6,000여 명이었으나 이날 현재 3만7,000여 명으로 9,000여 명 줄었다. 또 대우조선은 지난달 1,0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한데 이어 연내 자연퇴사자 300명과 연말 조직개편 과정에서 부서장 사표 수리를 통해 100여 명 등 400여 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말 조직개편 때 해양 사업부의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 최소 부서장 100여 명의 사표가 수리될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연내 지원부서 분사를 통해 2,000여 명의 직원을 회사에서 분리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연내 1만명, 2017년 8,500명, 2018년 8,000명 이하로 줄여가겠다는 인적구조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4만여 명에서 2,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은 지난 7월 사무직을 중심으로 1,000여 명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정리했으며 추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고용노동청 통영지청 관계자는 “올해 대우조선과 삼성중의 수주실적이 형편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사내협력사와 사외 하청업체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과정에서 체불임금과 체당금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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