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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의회 ‘장목관광단지 조성 승인’경남개발공사…2021년까지 1,225억 투입 - 구영마을 주민들…골프장 ‘생존권 차원 반대’

지난 97년 기공식을 가진 후 19년간 제자리를 맴돌면서 주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이번에는 추진될까. 지난 9월 도의회에서 심사 보류했던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 동의안’이 지난 15일 도의회를 통과, 2021년까지 황포·구영마을 일원에서 추진된다. 경남개발공사는 장목면 구영리 일대 124만9100㎡(37만8,500여평)에 1,255억원(보상비 643억원, 조성비 475억원, 기타 137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관광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사업비는 외부에서 790억원을 차입하고 나머지를 분양수입 등으로 자체 조달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관광단지 중 대중제 18홀 규모 골프장 시설이 84만7495㎡로 67.8%를 차지한다. 관광 시설은 패밀리 힐링타운·야영장·해변공원 등 휴양문화시설 9만8,737㎡(8.7%)와 관광호텔·펜션 등 숙박시설 8만5,489㎡(6.8%), 상가시설 2만3,732㎡(1.9%)이다. 녹지 10만8,149㎡(8.7%)와 광장·주차장·도로 등 8만5,498㎡(6.8%)는 공공시설 부지다.

골프장과 공공시설, 녹지를 빼면 관광단지시설은 17.4%에 불과해 사실상 골프장 조성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도의회 건설소방위는 △사업구역 내 산림청 토지 편입 가능 여부 협의 △원형지 개발에 따른 행정적 문제 해결 △애초 사업시행자로 참여한 대우건설과 법적 분쟁 여지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는 점을 들어 심사 보류했다. 그러나 이번 재심사에서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설명은 없었다.

 

#황포마을 주민들 ‘마을 뒤편 골프장 조성 생존권 차원 반대’

장목관광단지조성사업 동의안이 경남도의회에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황포마을 주민들은 ‘마을 뒤편 골프장 조성을 생존권 차원’에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마을 김지수 이장은 “마을주민들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인 99년 기공식을 가진 후 지금까지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경남개발공사 직원이 의견 수렴 목적으로 왔을 때 반대 관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장은 “관광단지 중 대중제 18홀 규모 골프장 시설이 84만7,495㎡로 67.8%나 차지하는 것은 골프장만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마을 위쪽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은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라는 게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이장은 “인근 드비치 골프장 측이 당초 남강댐 물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골프장 안에 관정을 7개나 파 물을 퍼 올리는 바람에 논에 물을 댈 수 없고 마을 앞바다의 각종 어패류 씨가 말라 어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마을 뒤편 골프장 조성은 주민들이 물을 먹지 말라는 것과 같다. 생존권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창기 기자  kc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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