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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흥 잇는 483km 해안도로 조성남해안, 세계적 관광명소로 개발한다

-국토부, 남해안 관광거점 조성 방안 발표

-1352개 섬 잇는 셔틀 크루즈도 개발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전환

경남 거제에서 전남 고흥까지, 남해안 해안도로 끝단을 잇는 명품 드라이브길이 생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발전거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남해안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관광 자원 등을 묶어 광역관광루트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현재 남해안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그리고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지역 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남해안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해안권의 ‘관광 진흥’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정부는 경남 거제를 시작으로 통영, 남해, 하동과 전남 고흥, 여수, 순천, 광양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칭 ‘쪽빛 너울길(Blue Coast Road)’이라는 이름으로 총 483km 길이의 해안도로를 만든다.

해안경관이 빼어난 장소에는 건축·조경·설치미술을 결합한 전 망대와 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카페와 미술관 등 주변시설을 민자로 유치하면서, 경관훼손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정해 적용한다. 이는 노르웨이 국립관광 도로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노르웨이는 수려한 경관을 갖춘 피오르드 지역에 총 길이 1,800km에 달하는 18개 경관도로를 연결하고 도로 주변에 전망대와 미술관, 공원, 호텔 등을 조성해 세계적 관광도로로 만들었다.

또한 고흥~여수~남해~통영~거제의 주요 항과 섬을 잇는 셔틀 크루즈를 운행하는 해양관광노선 개발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8개 시·군의 1,352개 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인 소유 무인도에도 선착장 설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중 연안과 테마섬들을 연계해 하루에 돌아보는 '원 데이 크루즈'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을 타고 하늘에서 한려수도와 다도해 국립공원을 감상하는 항공관광도 활성화한다.

내륙으로는 섬진강 양안(兩岸)의 하동·광양의 도로를 축으로 자연·역사·문화·예술 등이 어우러 진 문화예술벨트 조성을 구상한다. 또한 관광객이 다수 방문하는 지리산 둘레길을 바탕으로 섬진강 뱃길 복원 등 강변 물길루트(220km) 조성 계획을 수립한다. 현재 추진중인 ‘섬진강 뱃길복원 사업’ 등과 연계하여, 도보길과 자전거길 조성 및 전통뗏목·줄배 체험, 수변마을 및 테마꽃길 등 생태 탐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제와 통영 등지의 폐조선소는 관광인프라로 재개발 될 전망이다. 조선산업 불황에 따라 최근 남해안 지역에 생겨난 폐조선소 시설과 부지 등의 처리방 마련 및 공익적 재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비축 기능을 활용해 해안가에 있는 폐조선소 부지를 우선 매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토지비축 기능은 LH가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한 후 공공개발사업에 직접 활용하거나 국가, 지자체 등에 공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어 지자체와 LH, 민간사업자 등이 공동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폐조선소 부지를 입지 여건에 적합한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폐조선소 부지의 관광단지 추진은 1980년대 말 스웨덴의 조선도시 말뫼시가 조선소 부지를 매입해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말뫼는 폐조선소 부지에 신재생에너지와 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대형 크레인이 서있던 자리에 주상복합 건물인 ‘터닝 토르소’를 지어 말뫼의 랜드 마크로 만들었다. 국토부의 이 같은 구상에 권민호 거제시장도 “조선소 유휴부지 가 나오면 조선소 특성을 살려 고부가가치 관광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거제도가 제주도 못지않은 관광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이 따라주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부는 금번에 발표한 남해안 발전거점 조성방안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9월까지 기본구상 수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5월까지 지자체(전남·경남)와 협의해 중점 추진사업을 발굴·확정하고, 하반기에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개별 사업별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윤수지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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