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지역·향인
고수온 피해…남해안 멍게 수확량 ‘급감’거제·통영지역 양식장서 70% 폐사, 특약보험 가입 전무해 피해 커

전국 멍게의 70%를 출하하는 최대 생산지인 거제와 통영은 초매식을 갖고 본격 출하를 시작했지만 올해 멍게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매식은 지난 8일 통영시 명정동 멍게수협에서 멍게어민들과 시민, 수협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멍게 양식어민들은 지난해 여름 이례적으로 10월까지 이어진 고수온으로 멍게 생산량의 70%가 폐사해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8월 바닷물의 온도는 예년보다 4도나 높은 30도를 웃돌아 찬 물을 좋아하는 멍게 종묘에겐 치명적이었다. 어민들은 “그나마 살아남은 멍게도 성장이 느려져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걱정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멍게는 수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대사가 최저로 내려가면서 그 수온을 견딜 수 있는 내성이 부족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멍게 양식어민 A씨는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30% 가량 올랐지만, 불경기와 노로바이러스 파동에 소비가 줄어들어 어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양식어민들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막막한 상황이다.
작년까지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중 적조·태풍 등은 주계약으로, 고수온·저수온 등 이상 수온은 특별계약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러나 과거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수산물이 폐사한 전례가 없고, 고수온 피해는 보험료 부담이 높은 특약사항이라 대부분의 어민들이 특약을 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올해부터 양식재해보험 특약이 고수온과 저수온으로 세분화돼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어 양식어업인들의 보험료 부담이 줄어든다.
여기에 2011년 일본 대지진으로 수입이 중단됐던 일본산 멍게가 최근 수입을 재개해 어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지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수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