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지역·향인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 보내주세요”1990년 이후 국내에서만 52마리 폐사, 환경단체 좁은 수족관·스트레스 원인 지적

“전국 수족관에 남은 41마리 방류해야” 주장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가 잇따른 돌고래의 죽음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거제씨월드’의 폐쇄를 요구하며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거제씨월드는 지난 2014년 4월에 개장해 현재 운영 중에 있는 돌고래체험파크다. 개장할 당시 일본산 큰돌고래 16마리와 러시아 흰돌고래 벨루가 4마리를 수입했다. 하지만 개장한지 9개월이 지난 2015년 1월과 2월에 일본산 큰돌고래 2마리가 폐사했으며 2016년 2월, 4월, 5월에 3마리가 폐사했다. 올해 1월에도 한 마리가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이날 환경운동연합은 “개장한지 2년 조금 넘은 거제씨월드에서 2년 동안 무려 5마리의 고래가 폐사한 것은 고래를 사육하는 시설이 부적합하다는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폐사의 위험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8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씨월드의 수족관 시설을 공동 모니터링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거제씨월드는 20마리의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인간의 즐거움과 돈벌이를 위해 돌고래에게 매일 훈련을 통한 스트레스를 주더니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비판하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고래 6마리의 죽음을 철저히 조사하고 씨월드의 고래학대 의혹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990년 이후 국내 8개 수족관에서 지금까지 사육했던 돌고래 98마리 중 절반이 넘는 52마리가 폐사했고, 특히 2008년 이후 올해까지 최근 10년 동안에만 35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돌고래는 바다에서 자랄 경우 평균 수명이 30년이다”며 “그런데 폐사한 돌고래 52마리의 국내 수족관 내 평균 생존 기간은 4년 23일이다. 평균 수명과 비교하면 너무 짧다”고 설명했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족관 돌고래 폐사는 야생동물 학대로 인한 살생행위”라며 “거제씨월드를 비롯해 전국 수족관에 남아 있는 41마리의 돌고래를 모두 바다로 돌려보내고, 수족관은 해양교육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국회 이정미(정의당·환경노동위원회) 의원과 함께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전국 8개 수족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강행했던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가 폐사한 뒤 여론이 악화되면서 시작된 조사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관계자는 “지난 1월 거제 씨월드에서 발생한 큰돌고래 폐사 내용을 포함해 전체 조사결과를 현재 정리 중이며 이 의원 측과 협의를 거쳐 조만간 조사결과와 개선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성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