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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 근본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서용태 칼럼위원

다시 가정의 달 오월이다. 인공지능(AI)시대가 도래 하면서 급기야 기업은 물론 정치권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을 서두르고 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은 2010년 중반부터 시작 된 것이니 우리나라는 늦은 편에 속한다. 얼마 전 방송에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회장은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손을 이용해 컴퓨터의 좌판을 두드려 입력하던 것을 뇌를 이용해 바로 입력이 가능하다는 예까지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날로 세상이 진화하면서 사람들의 의식 한 구석에는 기존 사회질서를 부정하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세상의 급격한 변화 속도에서 빚어진 병폐라고나 할까. 특히 신세대라 칭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가치관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다. 그들에게 기성 윤리, 도덕은 구시대의 유물로써 진부하고 불편한 낡은 관습쯤으로 생각 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의 이치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아침에 눈을 뜨니 여전히 태양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그 뿐인가 달의 인력에 의해서 6시간마다 썰물과 밀물로 바뀌면서 조류를 형성해 바닷물이 썩지 않도록 하고 있다.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어나고 있는 자연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24절기 따라 농부는 우리 인간이 먹고 살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게 되고, 자연계에서는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이와 같은 자연의 순환 과정이 참으로 경이로운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와 같은 천지자연의 조화에 순응하지 않고 자꾸 이탈하려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고가 ‘이제 세상이 변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편리해 진 것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세상이 변했다는 증거를 입증하려면 해와 달이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든지, 바다가 변하여 육지가 되고, 부모님이 없어도 이 세상에 태어나고, 먹지 않아도 살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 말에 동의를 할 수 있다.

그러니 젊은이여, 착각하지 말자. 세상 근본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편리해졌을 뿐이다. 너무도 상식적인 것을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누구나 성씨를 가지고 있다. 성(姓)이 없는 이름을 생각할 수 없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 바로 우리들의 조상을 기억하자는 의미인 것이다. 나라는 존재 위로 부모님과 조부님, 더 위로 선대 조상이 없었다면 나의 존재는 이 세상에 없는 것이다.

지금 청소년들 치고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인 생일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나의 생일은 어머니의 태를 가르고 나와 첫 울음으로 나의 존재를 이 세상에 처음 알린 날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나를 있게 하신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날이 생일인 것이다.

신록의 계절 오월을 맞으면서 이 세상의 이치와 근본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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