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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1동 주민들이 다시 밝히는 희망의 등불

제2회 옥포항 문화축제
성공 개최 위해 구슬땀

침체된 지역경기에 보탬이 되고자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축제를 만들어 가는 곳이 있다. 지난달 28일 옥포1동 주민센터 2층 한 쪽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구슬땀을 흘려가며 등불 뼈대에 천을 붙이는 주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더운 날씨에 배접 작업을 위한 본드 냄새가 작업장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주민들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10월21일 열리는 ‘제2회 옥포항 문화축제’를 환하게 밝힐 등불 제작에 한창이었다. 축제 전까지 총 3000개의 등불을 만들어 옥포항 축제를 빛나게 만들 계획이다. 조금의 보수나 보상도 없이 주민들 모두 자체적으로 발 벗고 나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강효자 옥포1동 이·통장협의회 총무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이어지는 작업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 동네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포항 문화축제는 2년마다 열리던 기존 시민체육대회 및 어울림 마당 형태의 동민의 날 행사를 탈피해 ‘문화와 예술이 상존하는 축제’라는 테마로 지난해 10월 처음 진행됐다. 이날 축제에는 옥포초등학생들의 합창 및 악기 연주와 시민걷기대회,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시민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에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축제를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바다등 전시를 계획했다. 참여 주민들 모두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사례처럼 옥포1동 또한 옥포항 문화축제에서의 등불 전시로 거제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 매김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안석봉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솔직히 제1회 옥포항 문화축제 때 시민들이 그렇게 많이 방문해 주실지 몰랐다”며 “올해는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조금 더 큰 만족감을 주기위해 주민들끼리 머리를 맞댄 결과 바다등 전시라는 아이디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 간사는 바다등 전시를 위한 등불 제작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귀뜸했다. 제작 문의를 위해 등불 제작 공방에 의뢰했지만 개당 20만원에 달하는 비싼 제작비로 엄두도 낼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옥포1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등불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해 뼈대 용접작업에서 채색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내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경기도 소재 등불 제작 공장과 진주남강유등축제위원회를 방문해 등불 제작 노하우 및 축제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등불 제작 작업에는 옥포1동 18개 단체 및 주민자치프로그램 인원들과 거제시미술협회가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강 총무는 “등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뼈대 제작부터 배접·밑그림·건조·채색 등 6~7시간이 소요될 만큼 각각의 등불에는 옥포1동 모든 주민들의 정성이 담겨있다”며 “올해 축제는 작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찾고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옥포1동 주민자치센터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행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주최하고 참여하는 옥포항 문화축제는 행정의 예산 지원 없이 지역 내 단체들과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작업 중인 등불 제작을 위한 재료 또한 지난해 축제를 치르고 남은 이월금으로 구매했다. 안 간사는 “시민의 날 체육대회 행사 지원금으로 시에서 받은 1500만으로 지난해 축제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날 체육대회는 2년 마다 개최되는 탓에 올해는 지원금도 없이 작년에 남은 돈으로 빠듯하게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포항 문화축제추진위원회(대회장 정영도)는 지난달 20일 고문과 자문 그리고 추진위원, 실무추진단 70여명으로 구성된 제2회 옥포항 문화축제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착수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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