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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구조조정 불가피…2년은 각오해야”박대영 사장, 다 같이 무너져선 안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희망퇴직, 임금반납 등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페이토 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일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동자협의회(노협)와 만나 2018년까지 대리·사원 임금 10% 반납, 1개월 이상 순환휴직, 희망퇴직 검토 등을 제의했다.
노협은 거부 의사를 밝히며 사 측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할 경우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등 강경 대응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반발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며 “다 같이 무너지면 안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그는 “어렵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현재 상황을 함께 인식하고 공유하면 구조조정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황이 좋아지면 좀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향후 3년간(올해 포함) 총 직원 1만4000명 중 인건비를 30~40% 줄인다고 명시돼 있다. 40%라고 가정하면 삼성중공업은 총 5600명분의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퇴직한 인원은 약 2000명 수준이라 추가 희망퇴직 가능성이 크다. 임금반납의 경우 작년 7월부터 사무직을 대상으로 박대영 사장은 임금 전액, 임원은 30%, 부장 20%, 차장·과장은 15%씩 임금을 반납하고 있다. 회사 측의 이번 제시안에는 대리와 사원급의 임금 반납이 새로 포함된 셈이다.

박 사장은 “지금 시장에서 계약되는 선박 가격을 보면 너무 낮다”며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원과 대리 임금 반납의 경우 같이 살려면 십시일반으로 희생을 각오하고 해야한다”며 “향후 1년6개월에서 2년은 이 같은 노력을 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박 사장은 그동안 공정이 지연됐던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를 다음달까지 완료하고 출항시키겠다고 밝혔다. 인도 거부 혹은 인도 지연을 통보받은 스테나, 오션리그, 시드릴의 시추선(드릴십)은 판매 시기를 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시드릴의 경우 파산에 대비한 대책을 세웠고 받아놓은 돈도 꽤 된다”며 “다만 반잠수식 시추설비(세미리그)와 달리 드릴십의 경우 아직 수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은 향후 2년 후 다시 조선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때까지 계약이 해지된 시추선을 갖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전에 판매하기 위해 내놓을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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