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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방제, 지역 농민 시름 덜어준다

인력·건강에 효과까지 ‘일석삼조’
연초농협, 농약 구매비 전액 지원
동남부농협도 농가 지원에 나서
시, 헬기 임차료 7000만원 투입

지난 24일 연초면 죽전마을에서 손봉기(사진 오른쪽) 연사마을 이장·옥경호(사진 왼쪽 앞) 효촌마을 이장·연초농협 원성보(사진 왼쪽 뒤) 직원이 성인 어른 키만 한 무인헬기에 농약을 채우고 있다.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을 위해 행정과 지역농협이 힘을 모아 펼치고 있는 벼 병해충 무인항공방제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벼 병해충 무인항공방제 사업을 위해 거제시는 무인항공 헬기 임차료를 7개 면·동에 지원하고 있다. 또 연초농협(조합장 손정신)과 동남부농협(조합장 원희철)은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농약 구매비를 지원에 나섰다. 농업인들의 기본연령이 70세를 넘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노동력 절감은 물론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이 사업에 지역 농업인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낮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던 지난 24일 연초면 다공마을에서 무인항공방제 작업이 실시됐다. 다공마을 성동구(74)씨는 “올해 처음으로 항공방제를 하고 있다”면서 “3.3ha 정도의 논에 언제 농약을 다치나 걱정하던 마음이 모두 사라졌다”고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모 심고 벼를 베는 일은 도와줄 사람이 있지만 농약 치는 일은 아무도 하려하지 않아 매년 힘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연초면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장단회의 때 마다 무인항공방제에 대한 건의가 속출했다. 손봉기(68) 연사마을 이장은 “연초면 연중마을에서는 3년 전부터 자비로 항공방제를 해왔다”며 “항공방제 효과가 좋아 연초면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손 이장은 “항공방제를 하게 되면 농민들이 농약을 직접 뿌리면서 건강이 악화되던 부분까지 해결된다”며 “고령화된 지역의 농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초면 농민들의 무인항공방제 농약 구매비 지원 요청이 이어지자 연초농협도 화답했다. 연초농협은 지난 17일 연초면사무소(옥상종 면장)와 무인항공방제 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손정신 조합장은 “연초면은 벼 재배로 소득을 창출하는 부분이 많은 데다 1216명의 조합원 가운데 300명 정도의 농가가 벼 재배를 하고 있어 연초농협이 지원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경영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1·2차 방제를 모두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 조합장은 “앞으로는 돈을 버는 것만을 목표로 삼지 않고 연초면민들의 재가복지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동남부농협의 경우 남부지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부면 농민들을 위해 무인항공방제에 사용되는 농약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 본점에서는 올해 동부면의 1차분 농약 구매비를 지원한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기존 방제작업의 경우 살충제를 뿌린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편차가 커 농민들의 불만이 있었다”면서 “마을 공동으로 항공방제작업을 하게 되면 개별 농가가 자체적으로 방제작업을 할 때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는 올해 무인항공 헬기임차료로 시비 7000만원을 투입해 8월12일까지 벼 병해충 무인항공 방제를 진행한다. 무인항공방제 면적은 연초면 160ha, 동부면 154ha, 거제면 152ha, 남부면 20ha, 하청면 60ha, 장목면 28ha, 수월동 45ha 등이다. 

윤수지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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