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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도입 의지 피력에 대우조선 촉각송영무 장관 가능성 내비쳐, 건조 장점 앞세워 수혜 기대, 건조기간 10년·비용 2조 수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핵잠수함 추진 가능성 등을 내비쳐 방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건조에 강점이 있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핵잠수함 한 척의 건조기간은 8~10년, 건조비용은 1조5000억~2조 원 수준이다. 핵잠수함 도입이 추진될 경우 수주 부족으로 고심하고 있는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수 있다.

송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핵잠수함 개발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송 장관의 핵잠수함 도입의지가 분명하다는 해석이 많다. 북한 미사일 도발 등 안보위협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송 장관과 공감대를 형성해 핵잠수함 추진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후보시절 “우리에게도 핵잠수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핵잠수함 도입이 실제로 진행되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를 맡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역량이 경쟁사보다 다소 앞서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잠수함 건조역량을 갖춘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다. 두 회사는 잠수함 건조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이어 왔지만, 현재까지는 대우조선해양의 우세승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수주 실적만 놓고 봐도 14척 대 5척으로 차이가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1980년대 국내 최초로 209급 잠수함을 건조하면서 국내에서 포문을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군이 발주한 209급 9척을 모두 싹쓸이해 잠수함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추진된 214급 잠수함 사업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형태로 진행되면서 잠수함 건조경험이 없는 현대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했다. 214급은 현대중공업이 5척, 대우조선해양이 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국내 최초로 독자설계 및 건조하는 3000톤급 차기잠수함 장보고-Ⅲ 1~2번함을 수주해 현대중공업에 다시 한발 앞섰다. 장보고-Ⅲ 3번함은 현대중공업이 수주했지만 후속함 건조는 다시 대우조선해양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번함보다 성능이 향상된 배치2 탐색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전부터 꾸준히 핵잠수함 건조역량을 쌓아왔다. 서동식 대우조선해양 잠수함개발사업담당 상무는 올해 4월 한국해양안보포럼 학술세미나에서 ‘원자력추진 잠수함 설계·건조 능력과 해결과제’라는 제목으로 핵잠수함 건조역량 등을 발표했다. 서 상무는 “원자로, 터빈, 소음통제기술 등 핵잠수함 개발에 여러 기술이 필요하다”면서도 “기존 디젤잠수함의 오랜 건조경험을 통해 축적한 국내 잠수함 건조기술을 기반으로 충분히 추가 개발 및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대우조선해양이 원자력추진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핵잠수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실적과 특허 등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수준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산·학·연과 긴밀한 공조로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해 나가면 잠수함 개발·건조에 최고의 경험을 갖고 있는 조선소로서 우수한 성능의 핵잠수함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핵잠수함 도입은 아직 멀게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당장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수출사업에는 확실히 힘이 실린다. 송 장관은 지난 1일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만나 잠수함 3척 추가 수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휴가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리야쿠두 장관을 만났다. 문 대통령 역시 “인도네시아는 한국산 잠수함을 최초 인수한 나라”라며 “1차 잠수함 협력사업에 이어 2차 잠수함 사업에도 한국에 참여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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