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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 ‘저도’를 국민 품으로 돌려주길 촉구하며김해연 칼럼의원

최근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사항들을 대폭 수렴해 5개년 동안 추진할 주요사업을 확정·발표했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선 국가 비전과 국정목표 및 전략, 100대 국정 과제, 복합·혁신과제 등으로 구성해 지난 7월19일 발표했다.

특히나 ‘저도’ 반환은 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올 1월4일 첫 공약 발표에 그 내용이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 필자는 더 이상 군에서 보안을 이유로 버티는 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인된 바로도 특별한 군 시설물 또한 없다.

우리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올해로 72년을 맞았다. 그러나 96년이 지나도록 경남도내에 위치해 있지만 천하절경이기 때문에 관리권조차도 가질 수 없었던 섬 저도가 우리에게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바다의 청와대로 불리는 저도의 행정구역은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88의 1번지로 전체 면적은 43만4181㎡다.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외도의 3배 크기며, 육지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다.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9홀의 골프장, 200여m의 백사장과 91평의 대통령실과 부속건물이 위치해 있고 섬의 북단부는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형성돼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저도는 1920년대부터 일본군의 군사시설로 이용되다가 1954년 아름다운 경치로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로 활용됐고, 1972년부터 대통령 휴양지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저도의 행정구역은 당초 거제에서 1975년 해군통제부가 위치한 진해시로 이관됐고 이후 민간인 출입과 어로행위는 엄격히 제한됐다.

1993년 거제시의 계속적인 요청에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인 청해대에서 지정 해제됐고 행정구역은 거제시로 환원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군사 시설물 관리권을 들어 거제시로의 관리권 이관은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2003년 역대 대통령들이 가장 즐겨 찾았던 50만평 규모의 ‘청남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곳은 현재 충청북도뿐만 아니라 한해 700만명의 국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중의 하나가 됐다. 2003년 저도 반환에 대한 거제시의회의 성명서 채택과 거제시민 3만5000여명의 건의서도 2004년 국회와 청와대를 비롯한 각계에 전달해 이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알렸다. 또 경남도의회 제212회 임시회에서 ‘저도 관리권의 자치단체 이관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해 저도의 관리권 이관이 단지 거제시의 입장만이 아니라 경남도민 전체의 뜻임을 청와대에 강력히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방부는 “군사요충지의 군 특수시설들로 인해 자치단체로의 관리권 이관이 불가하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로는 별장으로 사용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리고 당초 목적이었던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된 지가 이미 24년이 지났는데도 관리권을 경남도와 거제시로 이관하지 않은 채 국방부에서 계속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저도는 경남도민들의 간절함을 뒤로 한 채 해군들만의 고급 휴양지로 고착화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2004년 거가대교 건설사업 시행자로 하여금 1만9800㎡의 부지에 레저를 겸비할 수 있는 대단위 기반시설인 콘도미니엄 3531㎡를 건축하게 했고, 해군의 요충전략지역이란 말이 무색하게 이 시설을 군 수뇌부들의 휴양시설로 현재까지 사용해오고 있다.

저도에서 불과 2㎞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장목면 구영해수욕장에 해군전용 휴양소가 이미 설치돼 있고, 매년 여름을 이곳에서 보내는 해군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굳이 별도의 휴양시설이 필요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곳은 2010년 개통한 거가대교가 이 섬의 상단부를 통과하고 있어 하루 2만여 대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섬의 전경이 한눈에 드러나 있기에 당초 목적인 대통령 휴양지는 경호상의 이유로 불가능하게 됐다. 그리고 군에서 주장하는 군사요충지로서의 의미와 역할도 사라지게 됐다.

거제시는 연간 100만명이 넘게 찾는 외도와 동백 군락지인 지심도, 아름다운 비경인 내도, 포로수용소와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지인 옥포대첩기념공원 등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연 700만명이 넘게 찾는 경남 최대의 관광지다. 2010년 거가대교 개통으로 이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필자는 저도를 간부군인 몇 명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휴양지보다는 국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경남의 대표 관광지로 조성하자는 것이며, 그동안 90년 이상을 독점 사용했으니 이제는 당초 주인인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거제뿐만 아니라 전민들의 소중한 관광과 문화자원이 돼야 할 것이다. 하루 빨리 저도를 거제시로 반환받아 이곳을 친환경적인 세계적인 국민관광지로 조성해 거제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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