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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린이집은 아이와 학부모, 보육교사까지 생각해야”

어린이집 평가인증 100점
조라어린이집 김선혜 원장
지난달 25일 평가인증 강의

“미모의 어린이집 원장 김선혜입니다.” 재치 있는 인사말에 거제시청 대회의실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지표교육이 열린 지난달 25일, 강단에 선 조라어린이집 김선혜 원장은 100여명의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과 ‘일 더하기 일은 똑딱똑딱’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김 원장이 강사로 초빙된 것은 올해 실시한 2017년 평가인증 3차 지표 평가에서 조라 어린이집이 만점인 100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평가인증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김 원장은 어린이집 운영 우수사례와 영역별 지표, 유의사항 등을 자세히 소개해 평가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미인증 및 재인증 어린이집에 많은 도움을 줬다.

김 원장은 “평가인증은 처음이 어려운 것일 뿐”이라며 “한번 준비하기 시작하면 점수가 올라갈 때마다 발전하고 있는 교사와 내 모습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고 참석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 원장은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원장이 교사와 소통하며 각종자료와 노하우 등을 공유해야 한다”며 “교사는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올 7월 기준 전국적으로 80.1%의 어린이집이 평가인증제도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해 경상남도는 73.8%, 거제시는 64%로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이는 현장평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어린이집 원장들이 평가인증제도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부모 민원 발생 시 대처요령과 교사와의 갈등 해소법 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김 원장은 “학부모 민원 대처법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학부모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학부모에 대한 존중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뒤 솔직하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교사와의 갈등 해소는 교사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 출발한다”면서 “교사가 원장에서 무언가를 해주길 바라기보다 원장이 교사에게 먼저 다가가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 도중 동영상이 상영되자 대다수 원장들이 눈물을 훔쳤다. “보육교사가 하루 30번의 기저귀를 갈면 1년에 1만950번이 된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자신을 위해 손을 쓰는 시간은 20분이 채 되지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노력과 시간과 마음을 쓰고 있다”는 영상이 나올 때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원장들은 힘들었던 나날들을 회상하며 서로를 다독였다.

교육에 참석한 상동동 베베숲어린이집 이미선 원장은 “기본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님의 강의를 들으니 배울 점이 많았다”며 “평가인증을 준비하려고 하니 막막함이 앞섰지만 오늘 강의로 힘을 얻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거제시 여성가족과 옥미연 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평가인증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공감하고 평가인증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평가인증을 통해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하반기에는 현장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는 보육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보육환경과 보육과정 운영 및 보육인력의 전문성 등을 평가해 부모들이 합리적으로 어린이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 11월부터는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면 개편돼 현장 평가에 적용된다.
 

윤수지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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