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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쾌감의 마력 수상오토바이, 황금알 낳는 거위로 육성해야전국 동호인 매 여름 통영 방문 먹고 자며 두툼한 지갑 열어

거제지역, 계류시설도 태부족
교육·놀이·체험·정비 가능한 
종합시설로 해양레저 키워야 

눈 앞에 펼쳐진 눈부신 바다. 찰랑이는 포말이 시선을 사로잡고,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 좋은 바다내음을 실어온다. 내리쬐는 태양빛, 반짝이는 모래사장. 보석을 흩뿌린 듯한 수면의 속삭임과 몽돌을 훑으며 지나는 파도의 운율까지. 한여름 거제바다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마력으로 넘실댄다. 
여름 바다의 마력만큼이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수상 스포츠가 있다. 빨아들인 바닷물을 압축한 뒤 분출하며 수면 위를 맹렬히 질주하는 수상오토바이가 그것이다. 수상오토바이에 몸을 실으면 파도를 가르는 짜릿한 쾌감과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수상오토바이의 최고속력은 시속 80∼90㎞. 하지만 수많은 튜닝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경주용 수상오토바이는 300마력 이상에 3초면 시속 100㎞에 도달할 정도의 성능을 자랑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수상오토바이는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서 대중 레포츠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지 않은 몸체로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급정거와 자유로운 회전, 최고 1m 깊이까지 순간 잠수도 가능하다. 5m 정도의 높은 파도도 수상오토바이의 질주를 잠재울 수는 없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처음 수상오토바이를 타보는 사람들도 5∼10분 정도만 연습하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수상오토바이에서 탑승자가 떨어지면 원을 그리며 추락지점으로 되돌아오게 설계돼 있다. 수상레저용 슈트와 구명조끼, 헬멧만 착용하면 별다른 무리가 없다. 젊은이들이 열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수상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여름철이면 수상오토바이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발길이 전국 곳곳으로 향한다. 동해안과 남해안은 물론 한강과 호수에서도 수상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근 통영의 경우 7~8월이면 주말마다 500여명 이상의 수상오토바이 동호인이 방문한다. 
이들은 통영에서 출발해 거제바다에서 수상오토바이를 즐긴 뒤 다시 통영으로 돌아간다. 물론 먹고 자는 일도 통영에서 이뤄진다. 두툼했던 이들의 지갑이 통영에서 소진되는 것이다.
거제를 찾는 수상오토바이 동호인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거제에 도착하면서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가지고 온 수상오토바이를 바다에 내릴 수 있는 계류시설이 거의 없어 고난을 겪는다. 이 때문에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거제를 방문하는 수상오토바이 동호인들의 수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파워보트연맹 거제시지부 지상근(44) 지부장은 “거제에서는 수상오토바이를 내릴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소문이 퍼져 거제를 찾는 동호인들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투어에 나선 동호인들의 경우 한 지역에서 며칠씩 머물기 때문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대당 3000만원에 달하는 수상오토바이를 소유한 동호인들은 쓰는 돈의 씀씀이가 다르다는 것이 지 지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수상오토바이를 안전하게 내릴 수 있는 계류장과 교육·놀이·체험·안내·정비 등이 가능한 종합해양레저시설이 거제에 갖춰진다면 거제를 방문하는 동호인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 지부장은 가장 큰 이유를 거제의 자연으로 꼽았다. 지 지부장은 “바다에서 바라보는 거제의 풍광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 말할 방법이 없을 정도”라며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거제의 속살들을 하나씩 들춰보면 마치 새로운 세상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통영에 온 동호인들 대부분은 통영바다가 아닌 거제바다를 횡단하며 여름바다의 낭만과 스릴을 즐긴다”면서 “수상오토바이 동호인들을 위한 종합해양레저시설에서 동력수상레저면허를 획득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전국 동호인들을 거제로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상오토바이 등 해양레저시설에 대한 투자는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로 돌아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윤수지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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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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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2017-08-12 10:41:58

    우리 거제는 항상 뒷북행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지금이라도 제발 정신차리고 멋진환경을 이용한 관광개발이 중요하다.
    거제를 살립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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