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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양플랜트산업을 발목 잡지마라황종명/경남도의회 조선특별위원회 위원장

세계 해양플랜트사업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한·중·일 3국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중국은 수십조 원에 달하는 자금지원으로 양자강 등 20개 지역에 해양플랜트 전진기지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총리 산하 직속 위원회를 두고 국가 중점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이와 함께 중·일 양국은 정부주도로 산·학·연 합동 시스템을 재빠르게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부의 해양플랜트 산업을 바라보는 미온적인 시각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국가 산업단지 조성 첫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천문학적 금액의 지원과 국가 중심전략산업으로 해양플랜트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유는 해양산업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 때문이다. 기존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전 세계가 350년 이상을 쓸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비롯해 니켈·코발트·망간 등 산업 필수 전략금속자원이 해양에 대량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등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구 야권 정치인들에게 말한다. 최근 대우·삼성조선 해양플랜트 적자 사태를 산단 건설 반대이유로 내세우지 마라. 우리가 중·일보다 해양플랜트 산업이 30% 정도 앞서있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그동안 시행착오로 얻은 노하우 축적임을 알아야 한다. 실수요자 조합 개별기업들의 재무구조를 놓고 딴지 걸지 마라. 이들은 평생을 쌓아온 조선해양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여기에 ‘올인’하겠다는 위대한 도전정신도 있다. 해양플랜트 산단 조성의 마중물로서 미래 먹거리 산업의 밀알이 되겠다는 선도적 의지를 폄하해서는 안 될 일이다.

국가해양플랜트산업은 다음 세 가지 이유로 반드시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 해양플랜트 산업의 친환경성. 해양플랜트 산업의 첨단과학성, 해양플랜트산업의 무궁한 경제성 등이 그것이다. 해양플랜트산업은 친환경산업의 첨병이다. 세계 각국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이후 산업시설·선박·자동차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보다 근원적 문제해결을 위한 대체 에너지개발을 국가적 치원에서 접근중이다. 해상풍력·해상조력·해상파력·해상온도차 발전 산업 등 해양으로의 시선집중이 그것인데, 이들 에너지 생산의 전진기지가 바로 해양플랜트산업이다.

해양플랜트산업은 최첨단 과학 산업이다. 현재 해양플랜트 구조물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은 대략 450개 정도. 물리학·화학·지질학 등에서부터 시작해 해양 생태학·인공 지능산업까지 지구촌의 모든 최첨단 과학이 동원된다.

해양플랜트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의 선봉장이다. 해양산업의 경제성은 실로 엄청나다. 전통적 방법인 해양 원유시추 산업서부터 친환경산업으로 불리는 풍력·조력·파력산업, 해양 바이오산업, 해양 광물산업 등 수십 가지다. 해양자원 잠재가치는 약 22조5000억 달러로 육상 자원 잠재가치의 2배가 넘는다. 전통적 해양플랜트 산업에만 2030년부터 1000조원 시대가 예측되고, 풍력·조력발전소 등 친환경산업은 2035년, 해양 광물산업과 해양 바이오산업은 2040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가의 미래와 거제시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주요현안인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을 놓고 왈가왈부할 시간이 없다. 설명회 및 여론수렴 과정은 2년이면 충분했다. 중국과 일본의 전력을 다한 추격을 빨리 뿌리쳐야 한다. 정부는 해양플랜트 펀드기금 1조2000억원을 사등만 해양플랜트 산단 건설에 집중 투자해야한다. 말을 도둑맞은 후 마구간을 잠그는 것은 너무 늦은 일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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