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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거제대 기계공학과 손호재 교수
국내 최초로 항모에 공학적 접근
“항모 기초 연구에 밑거름 되길”

국내 최초로 ‘잠수함 공학 개론’과 ‘해양플랜트 공학’을 출판해 화제가 됐던 거제대학교 기계공학과 손호재 교수가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항공모함에 대해 공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항공모함 공학’을 출판했다. 연구년을 보낸 미국에서의 작년 한 해 동안 항공모함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공학적으로 녹여내는 데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손 교수를 지난 7일 만났다.

Q. 어떤 계기로 ‘항공모함 공학’을 집필했나
A.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어떤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해줄까 고민을 많이 한다. 지난해 1년간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는 동안 집필을 완료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글을 쓰려고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한국 조선소의 환경변화와 군 관련 특수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집필을 결정했다

Q. ‘항공모함 공학’을 소개한다면
A. 국내 최초로 항공모함에 대해 공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항공모함 공학이라는 용어 또한 최초로 사용됐다. 이 책은 ‘항공모함의 기본’, ‘항공모함의 역사 및 국가별 현황’, ‘항공모함 역학’, ‘항공모함 설계’, ‘비행 역학 & 항모 탑재기’, ‘항공모함의 무기 및 체계’ 등 여섯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항공모함의 기본 원리에서부터 실제 작전 분석까지 총망라한 책이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항공모함을 설계 및 제작할 때 참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어떻게 ‘항공모함 공학’에 대해서 집필할 수 있었나
A. 항공모함은 함정이라는 큰 구조물에 항공기라는 매체를 활용하는 기계라 이런 항공모함을 공학적으로 기술한다는 것은 조선공학을 전공한 사람도, 항공공학을 전공한 사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다. 거제대학교에서 20년 동안 교수생활을 하는 동안 조선 분야에 대해 가르쳐왔지만 사실 학부 때부터 박사까지 항공공학을 전공했다. 두 분야에 걸쳐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이 책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Q. 집필 중 기억에 남는 점은
A. 항공모함에 대한 기술은 이를 보유한 국가에서 최고 기밀 중의 하나라 자료 수집에 한계가 많았다. 미국에서 함께 생활했던 교수들도 항공모함에 관련된 책을 집필한다고 하니 쉽지 않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한정된 정보와 내용을 극복하기 위해 밤낮 가릴 것 없이 전 세계의 관련 도서와 인터넷 자료들을 찾았다. 그리고 그 자료들을 연구하고 공부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Q. 항공모함의 미래는
A. 앞으로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이륙시키는 추진 기술이 발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활주로 거리가 단축돼 항공모함은 더욱 소형화되면서 기동력까지 지닌 무서운 국방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운행에 필요한 인력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어 운영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변의 모든 나라들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항공모함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리미리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Q.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이 책을 쓰면서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집필했다. 첫째는 단순히 항공모함을 소개하는 책보다는 공학적인 의미를 담자. 둘째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항공모함 기초 연구에 밑거름이 되자. 셋째는 자료의 출처를 충실하게 정리 및 제공해 항공모함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하든, 흥미를 바탕으로 관심을 갖거나 혹은 실제 제작을 계획하든, 항공모함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참조서가 되길 바란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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