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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앞두고 둔덕에 날아든 온정의 손길

둔덕면 부녀회 및 경남도 새마을회
어르신 대상 이·미용 및 수지침 봉사
시골농촌체험센터, 온기로 왁자지껄

지난 12일 경상남도새마을회 이·미용봉사대가 둔덕면 시골농촌체험센터를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파마를 해드리고 있다.

먼 길을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로 둔덕면의 조용한 시골 마을이 오랜만에 시끌시끌한 웃음소리와 왁자지껄한 수다 소리가 넘쳐났다.

경상남도 새마을회 이·미용봉사대와 수지침봉사대는 지난 12일 둔덕면 부녀회(회장 장숙희)와 함께 둔덕면 시골농촌체험센터를 찾아 둔덕면에 거주하는 영세 및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및 수지침 봉사 서비스를 펼쳤다. 이번 봉사는 4년 넘게 면 지역의 각 마을을 돌며 이·미용봉사를 이어 오던 둔덕면 부녀회의 소식을 듣고 경상남도 새마을회 이·미용봉사대가 힘을 보태겠다는 의견을 전달해 이뤄졌다.

파마약 냄새가 솔솔 풍겨오던 체험센터 뒤뜰은 장갑을 끼고 분주한 손길로 머리를 마는 봉사자들과 파마 기구로 돌돌 말린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모여 있는 할머니들로 가득했다. 파마가 끝난 뒤 거울을 보며 “우리 동네 미용실보다 파마를 더 잘하네”라고 신나하는 할머니에게 “실력 발휘 좀 했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하는 봉사자로 인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전·현직 미용사들로 구성된 이·미용봉사대는 5시간 남짓 머리를 깎고 파마를 하다 보면 땀이 온몸을 적시고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손가락이 저려오지만 ‘수고했어요’, ‘감사해요’라는 한마디에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마산에서 온 강영숙(여·59)씨는 “운영하던 미용실을 접은 뒤 썩히기 아까운 미용기술을 써먹을 곳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 이·미용봉사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남을 돕기 위해 시작한 봉사지만 오늘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내가 더 기운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파마를 막 끝낸 천수선(84) 할머니는 “곧 있을 추석에 예쁜 모습으로 가족들을 맞으려고 안 그래도 파마를 하려던 참 이었다”며 “파마가 잘 된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즐거워했다.    

체험센터 내부 역시 수지침을 맞기 위해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번호표를 나눠 가진 어르신들은 자기 번호를 부르자 얼른 달려나가 불편한 부위를 털어놓았다. 수지침 봉사대원들도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아픈 부분을 일일이 체크해 수지침을 놓았다.
김선두(86) 할아버지는 “봉사대 분들께서 수지침을 놓을 때 보여주신 정성 때문이라도 불편했던 부위가 말끔히 고쳐진 것 같다”며 “먼 곳까지 찾아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둔덕면 부녀회는 이날 참석한 120여명의 어른들에게 정성껏 준비한 중식과 다과를 대접해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중식을 위한 식비는 둔덕면 부녀회와 둔덕면 이·통장협의회(회장 옥광석)가 모은 기금과 둔덕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임준)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을 더해 마련됐다. 

장숙희 부녀회장은 “내 부모님께 식사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며 “차린 건 없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부녀회장은 또 “이·미용봉사 때 봉사자 손이 모자라 머리 손질을 못 해 드리고 돌려보낸 어르신들도 있는데, 오늘 많은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게 도움의 손길을 준 경남 새마을회 이·미용봉사대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오늘은 평소에 없었던 파마와 수지침 봉사까지 해드려 어르신들이 더욱 즐거워 보여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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