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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한 번도 이용객을 본 적이 없어요”

 

시민들, 거제시롤러경기장 외면
매년 관리비용만 700~800만원
사업비 22억5000만원 무용지물
심도 있는 활용방안 검토 지적

거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거제시롤러경기장이 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거의 없지만 해마다 700~800만원 가량의 혈세가 시설 관리비용으로 투입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유지보수비용도 투입해야만 해 거제시롤러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사업비 22억5000만원을 투입해 고현천 독봉산 웰빙공원 내에 폭 6m·길이 200m 트랙을 갖춘 롤러장과 관리사무실, 본부석, 관람석 272석, 조명탑 4개소 등을 갖춘 롤러경기장을 지난 2015년 7월 준공했다. 당시 시는 준공을 기념해 전국롤러경기대회까지 유치하며 인라인스케이트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준공 2년여 만에 롤러경기장은 시민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창기 인라인 스케이트 무료 강좌·교실 등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인라인클럽 회원과 외부 스케이트 강사에게 강습을 받는 소수의 유·아동만 이용하고 있다.
2015년 개장 이후 인라인 롤러스케이트장 유료 이용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3690명, 2016년 4121명, 2017년 11월까지 4065명 등으로 월평균 410명, 하루 평균 13명만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에 2~3회 정도 진행되는 스케이트 강습에 참가하는 인원이 롤러경기장을 재방문했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실제 롤러경기장을 사용하는 시민의 수는 이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거제시의회 의원들도 롤러경기장의 활용을 두고 질타를 한 바 있다. 지난 10월30일 열린 제195회 임시회 교육체육과 2018년 주요업무보고 과정에서 김성갑 시의원은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저녁과 낮에 지나다녀 보면 사용이 전무한 상태”라며 “다른 운영 방향이나 용도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옥 시의원 또한 “거제시롤러경기장을 두 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사용하는 시민이 아무도 없었고 탈의실 등의 시설도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았다”며 “활용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롤러경기장 뾰족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독봉산 웰빙공원을 찾은 시민 최모(45)씨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이용객이 적어 방치된 시설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용 인원이 없으면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운영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56)씨는 “독봉산 웰빙공원을 오고 가며 롤러경기장을 종종 둘러볼 때마다 단 한 번도 이용객을 본 적이 없다”면서 “일단 지어놓고 보자는 식의 예산 낭비는 없어야 한다. 롤러경기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최근 인라인 롤러의 열기가 점차 시들해지면서 이용객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롤러경기장 이용이 저조한 시간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2018년도 예산편성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성용 기자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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