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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거제시, 인재활용도를 높여라윤석봉 이학박사

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파고들어 사물의 도리를 깨닫는 경지에 이름을 뜻하며 사물이나 환상 속에 숨겨져 있는 바른 이치를 연구하여 나의 지식을 명확하게 함을 말한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던 조선이 무너졌고, 해운이 휩쓸려 나갔고, 최근에는 자동차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러다간 한국 주축 제조업이 모두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크다.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제조업이며 그래서 미국·독일·일본·중국마저 제조업 부활 정책,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U턴 정책 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선진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30년도 안 되는 사이에 우리의 현실로 다가왔다. 그들이 직면했던 문제를 만약 기업과 정부가 과거를 살피고 미래를 예측해 사전에 충분히 대비했다면 이런 지경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고향 거제에 온지도 5년이 되어간다. 거제의 문제점이 무엇일까? 나는 늘 생각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에게는 상대방을 포용하고 배려하는 정치가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공존’과 ‘공생’이다.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치 그리고 이를 독점하고 사유화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누려는 자세야말로 불안한 거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이어야 한다.

갈등이 없는 사회는 무균실에서 사는 삶과 같다. 결코 행복한 삶도, 사회도 아닐 것이다. 인간의 역사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갈등을 에너지로 전환하며 발전해온 기록이다. 갈등관리 역량을 키우는 것이 곧 사회발전의 토대가 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갈등은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갈등은 분열과 폭력의 도화선일 수도 있고, 발전과 통합의 씨앗일 수도 있다. 때문에 ‘합의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갈등으로 인해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고, 분열된 사회를 합의의 기술로 잘 봉합해야 우리 경제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6월13일은 거제시장 선거가 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가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의 주축으로서 거제시장에게 기대하는 덕목과 자질도 시대의 흐름처럼 변화한다. 그러한 덕목은 거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 혜안을 바탕으로 하기에 거제시장의 권한이 확대되고 강화될수록 그가 부담하고 헤쳐가야 할 문제와 마련해야 할 청사진이 더욱 커지고 막중해진다는 상관관계가 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거제시장으로 뽑아야 할 것인가. 거제시장은 최소한 청렴한 사람, 도덕성을 갖춘 사람, 사명감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해서 행정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거제시장의 생각이, 의지가, 능력이 우리 거제의 미래의 방향과 삶의 질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물을 보지 않고 인간적인 정 때문에, 같은 학교 출신 때문에, 같은 정당이기 때문에 등 다양한 인과관계로 인해 우리는 선거를 해왔다. 우리의 선택에 대하여 지금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는가? 이번 거제시장 선거만은 그 사람의 공약을 보고, 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 사람의 거제에 대한 미래를 들어보고 결정하자.

우리는 똑똑하고,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한다. 공부해서 후보자를 선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나와 내 가족부터 후보에 대하여 함께 논의해보고, 그들이 개최하는 공청회도 함께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보자.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지도자의 덕목으로 한 가지 더 주문하고 싶다. 정책을 펴는데 있어 전문가와 시민간의 균형 있는 정책입안을 할 줄 아는 시장이었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 없는 일방통행 정책은 반드시 시민들에게 외면받는다.

격물치지의 깊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성심으로, 간절함으로, 열정적으로 우리 거제시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거제시장이 되었으면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시장님을 만들어 보자. 우리도 사랑하는 시장님을 만들어 보자. 시장님이 우리거제의 희망이었으면 한다. 거제의 자부심으로 큰 정치인을 키워보자.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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