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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거제여객터미널 이전, 늦춰져선 안된다박형국 연초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지난 2009년 관련 용역이 시행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거제여객터미널’ 이전 문제가 햇수로 10년을 맞았다. 시내‧외 버스의 집결지였던 고현버스터미널을 어디로 옮길지를 두고 거제시 행정과 시의회, 시민사회의 갑론을박이 있어왔고, 입지를 두고 빚어진 지역갈등은 만만찮은 사회문제가 되어 시간을 끈 요인이 되기도 했다.

말 많던 이 문제는 지난 2013년 9월, 여객터미널 이전 계획과 관련한 거제시의회의 표결 끝에 2009년 이뤄진 입지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반영하는 쪽(연초면 연사리 1280-6번지 일원 8만6743㎡)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용도지역 변경 문제가 다시 시간을 지연시켰는데 시의회 표결 이후 4년이 지난 뒤인 작년 9월에서야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진흥지역 해제 결정(‘상업지’로 용도변경)을 내렸고 전체 면적은 7만5168㎡로 조정됐다.

남은 행정절차는 거제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의 경남도 승인이다. 경남도는 이 안을 심의중이며 거제시는 이달 말 재정비안이 최종 확정돼 2월 중 고시‧공고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의 심도 있는 심의를 기대하지만, 더 늦춰져서는 안된다. 거제시의 전망대로 2월내 확정 고시가 이뤄질지를 시민사회는 지켜봐야 하며, 이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합심’도 보여줘야 한다. 거제시 역시 그간의 사업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특히 확정 고시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개발방식 등이 논의되겠으나 필자가 생각해 온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사업 부지의 ‘보상 문제’다. 일반적으로 공공사업 부지로 확정되면 감정평가와 협상 등을 거치게 되고 지주들은 최대한 높은 보상가를 바라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거제여객터미널 이전 사업은 거제의 주요숙원사업이자 거제 백년대계에 포함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과 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보상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늦어지는 공공사업이 어디 한 둘이었던가.

일례로 최근 개소식을 연 상문동 ‘용산쉼터’는 고(故) 윤병도 선생이 거제 발전을 기원하며 시민들을 위해 기증한 부지에 조성돼 감동을 줬다. 기증까지는 당연히 힘들더라도, 지나친 이익 추구보다 적정선의 보상 합의로 거제미래를 위해 보탬이 되는 게 더 낫다는 말씀을 드린다.
둘째, 거제여객터미널은 교통 요충지이자 ‘허브(hub)’ 역할을 해야 한다. 진정한 교통 허브 역할을 하려면 시내‧외 버스 집결지인 만큼 버스회사들의 터미널 입주가 바람직하다. 거제시 대표 공공기관을 한 곳에 통합하기 위해 추진 중인 ‘행정타운’ 사업처럼 말이다. 버스회사들이 각기 다른 곳에 위치해 발생하는 외곽 주차 등 유‧무형의 리스크도 분명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를 상쇄하기 위한 정책 검토가 뒤따라야만 하고 전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셋째, 거제여객터미널 운영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가 도입돼야 한다. 서울과 다수 광역시의 경우는 ‘교통공사’가 교통정책 개발과 시설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거제여객터미널 이전과 동시에 이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 부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의 거제시 조직 편제상 ‘계(係)’ 단위의 관리로는 업무과다 등 문제로 버거울 게 자명하다. 해양관광개발공사의 별도 부서 신설이나 ‘교통공사’ 규모의 조직이 필요할지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다.

지난해 버스파업으로 교통불편을 겪어야 했던 거제시 실정을 감안한다면, ‘교통공사’에 버금가는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갖춰 위기관리 등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거제여객터미널은 시민에게 꼭 필요한 곳이지만 ‘거제 관문’ 역할도 맡게 된다. 거제 이미지를 결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시민들은 노후화된 현재의 고현터미널을 넘어 새로이 단장된 거제여객터미널을 바라고 있다. 경남도의 조속한 확정 고시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원만하고 면밀한 추진으로 최고의 터미널이 조성되길 기원한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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