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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흐르는 호숫가 한 마리 까치수필가 배순자

소나무 사이 강 건너 흐르는 호숫가 얼룩진 그 얼굴
은은한 달빛 그려지는 잎새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후에도 흐른다
우리의 해는 칼이 되고 총이 된다
나의 왕국 이것이 창살 없는 세상 모아 접시에 담아
우리들의 삶을 깨우쳐 나무뿌리 앉아 흥얼거린 명원
서늘한 그늘아래 맴돌다 서성이며 바람결에 시를 읊어
내 마음 강물에 던져 건너편 꽃들은 자랄 것인가
때로는 나무아래 앉아서 치매 걸린 것은 아닌가
순간 물속으로 걸어갔다
빛 없는 동굴 속에 크나큰 나무아래 큰 풀도 두서없다
우리 삶은 능선을 넘어 산울림 세상
저 강물 위에 솟은 갯바위 동물들의 안식처 사슴 없는 세상
선인장 가시 뽑아 버린 채 민들레처럼 살고파라
인간의 윤리 우리들의 삶 평안을 누리며 살고파라
내 인생 기쁜 소식 담아 달려오는 까치처럼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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