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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가덕도 신공항 왜 필요한가칼럼위원 김해연

2007년 참여정부시기 정책의제로 채택되어 논의가 시작된 동남권 신공항건설은 우여곡절 끝에 2016년 6월21일 연구용역을 맡은 ADPi(파리공항엔지니어링)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안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표로 일단 매듭지어졌다. 사실 김해공항 확장은 이미 참여정부 때 검토 결과,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

공항 전문가인 미국 버지니아공대 토목환경공학과 안톤 호베이카(Antoine G. Hobeika) 교수는 공항의 입지 요건으로 장애물이 없어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성이 담보되고,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피해가 없으며,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고, 향후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계획대로 5조4000억원을 들여 김해공항을 확장한다면, 항공기 진입표면의 저촉 장애물인 경운산·오봉산·임오산을 절취해야 한다. 절취량은 약 6600m²(축구장 약 7000개 상당)로 추정됨에 따라 심각한 자연환경이 훼손이 예상된다. 이러한 손실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구덕산·신어산·돗대산 및 남해고속도로, 군시설 등의 장애물이 있어 여전히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24기간 공항운영이 불가능하다.

항공기 소음문제로 현재도 참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는 공항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한 층 더 가중되는 것은 물론,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장유 지역과 주촌 선천지구 및 내덕지구, 부봉지구까지 소음 피해 지역이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Curfew time(커퓨타임, 항공기 야간 운항 제한시간) 설정이 불가피하다. 이로써 확장된 김해공항이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서 기능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내륙에 위치한 관계로 향후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공항 확장에 불리한 점, 활주로 크기가 3,200m×60m임에 따라 유럽 및 미주 노선을 논스톱 운항할 수 있는 A380와 같은 대형 기종이 투입될 수 없는 점 또한 글로벌 시대의 관문공항에 걸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반해 가덕도는 5조9000억원만 들이면 항공기 이착륙 경로가 바다인 관계로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이착륙시 안전성이 보장되고, 활주로가 바다위에 건설되므로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어 24시간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며, 해안을 매립해 활주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므로 자연 환경훼손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리고 해상에다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므로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3.5km×60m 규모의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어 장거리 운항을 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또한 유사시 인천국제공항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이 될 수 있겠다.

특히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시는 10분 거리에 국제공항이 있어 조선업과 함께 거제 경제의 양대 축인 관광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고, 조선엑스포 등 각종 국제적인 행사 유치가 가능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이로써 거제는 거쳐 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휴양형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물류 수송의 신속과 편리로 인한 운송경비 절감으로 인해 조선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조선업 이외의 기반 기업 유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다.

아울러 청정해안에서 생산되는 굴, 그리고 버섯, 유자 등 농수산물을 더욱더 신선한 상태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농어민 소득증대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한편, 거제 시민과 경남 중서남부지역 주민들의 가덕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거제면을 거쳐 송정IC와 연결하는 통영-가덕신공항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면, 거가대교가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되어 통행료를 대폭 인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가덕신공항 문제를 선거철이 되면 꺼내 드는 이슈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고정 장애물 및 소음문제 등의 미조사로 공항운영, 소음, 생태, 사업비 등에서 김해공항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이미 밝혀진 ADPi의 용역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신공항 입지 선정에 있어 공정성, 객관타당성이 담보됐는지를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거제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될 것이다. 둘째는 우리의 조선산업과 부산시의 기계산업이 연계가 가능하다. 세 번째는 금융산업이 발달한 부산에서 대규모 투자자들이 몰려올 것이다. 네 번째는 공항까지의 연결 고속도로가 필요해 거가대교가 편입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거가대교의 무료화가 가능하다. 이것은 우리 거제가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덕 신공항은 꼭 건설돼야만 한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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