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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기본자질

정치란 우리 삶과 떨어질 수 없는 중요하고 밀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약속과 금지사항, 최소한의 조건 등을 헌법, 법률, 조례라는 형태로 만드는 것은 정치인의 가장 핵심적 역할 중의 하나이다.
나라와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에 대한 예산을 세우고 나누며, 일의 중요도에 따라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정치인의 중요한 역할이다. 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치이므로 등용문의 파도타기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파도타기에 나섰다가,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과 높은 파도에 자신의 삶을 잃기도 한다.
지지기반과 민심이라는 순풍을 타고, 철저한 기획이라는 구명조끼를 입고, 서로 생명줄이 되어줄 동지들이 믿고 의지할 만하고, 배짱과 자신감으로 정신 무장이 철저히 되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의 나침반이 확고한 사람은 역을 부여받거나, 최소한 목숨 유지는 된다.
‘부귀영화가 뜬 구름’이라는 옛 선인들의 뼈저린 깨우침도 귓등으로 흘려보내고 정치라는 거친 풍랑 길에 들어서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삶에 대한 애절한 사랑과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겠다는 희생적이고 봉사적 가치관을 지닌 훌륭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꿈같은 생각을 해보는 것은 현실과 다른 이야기일까?
정치인이 입신양명의 길이 되는 세상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하고 냉소를 짓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면 우린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후회스럽지 않는 일이 될까? 정치인의 삶이란 다른 사람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열과 재능을 기부해야 하는 자리다.
자신의 행복과 이익만을 목적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온갖 쇼와 립 서비스와 잔머리를 굴려서 잘 처신하는 사람이 잘 되는 사회는 건강한 세상이 아니다. 중하고, 자신에게 이익만 주면 된다는 사람이 정치라는 매우 가치 있고 숭고한 삶에 들어갔을 때, 우리는 ‘또 속았네’하고 어이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교묘한 언어와 잘 포장된 이야기에 계속 넘어가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고, 보수·진보 이념이 맞지 않으면 무조건 배척하고 터부시하는 것은 좋은 선택의 길이 아니다.
그 사람이 살아온 길과 역사를 보고, 인품과 철학의 깊은 정도를 살피고, 합리적이며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본 인간성을 잘 보면 답이 보인다. 모든 일은 ‘추진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의 두 길로 정리될 수 있다.
정치인은 지금 당장 필요한 일인지 아니면 중·장기적 시간을 가지고 면밀히 검토와 수정을 해가면서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일인지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해 당사자와 전문가, 해당 공무원, 일반시민, 경험자라는 다양한 의견을 사심 없이 들어주고 의견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미래 지향적으로 모을 줄 아는 사람이 정치인으로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미리 답을 가지고 자기 의견에 맞는 사람 위주로 의견을 듣는 형태만을 취할 때, 미처 생각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와 미래의 활용도에 대한 착각이 발생한다.
네이버 뉴스에 자주 올라오는 예산 몇 백억, 몇 천억을 투입해놓고 방치하고 있다는 기가 찬 이야기는 남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사실이다. 정치인의 짧은 소견과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 혈세 낭비라는 어이없는 일로 이어지지만, 임기 마친 후에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한숨이 절로 난다.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할 정치인이 흉물을 만드는 장본인이 된다는 것은 웃기 힘든 코미디다. 정치인에게 묻고 싶다.
‘당신 돈이면 그리 투자하겠소’라고 그릇에 맞게 짐을 져야 하는데, 편견과 아집과 독단적인 성격을 가지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자기 잘난 맛에 사니, 이런 사람이 정치인이 되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좋은 정치란 맑은 공기처럼 편안하게 숨쉬고, 깨끗하고 조용한 물처럼 모든 생명체에 골고루 윤택함을 주고, 따뜻한 햇볕처럼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시원한 바람처럼 삶에 지친 흐르는 땀을 상쾌하게 말려주는 일이다.
이기적이며, 출세 지향적이며, 뒷돈 챙기고, 폼 잡고 살려고 정치인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여! 세상을 위해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등 토닥여주고 손잡으며 희망이 될 마음이 있는 선량한 사람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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