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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힘에 대하여계룡수필 회원 김 정 희

신이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준 상여금이 웃음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지역경기의 한파로 우리들의 마음에 웃음의 여유가 적었던 계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계절을 마무리하는 겨울초입에서 문득 우리의 마음을 웃게 하는 봄비 같은 한편의 공연이 생각난다.
봄 어느 날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는 ‘유쾌한 희극, 감동적인 찬사, 희망 어린 메시지’ 라는 타이틀을 내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연극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두 명의 배우가 러닝타임 100분간 한 공간에서 주고받는 대화로서 자칫 단조롭고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하는 그런 공연이었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시대상황은 모두가 웃음을 잃어버린 비극의 시대이다. 비극의 시대의 권력으로 상징되는 검열관은 이 전쟁시대에 웃게 하는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없다는 단호한 방침을 갖고 있다.
권력에 맞서는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는 힘든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검열을 신청한다. 그러나 이런 시대에 희극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냉정한 검열관은 극단 ‘웃음의 대학’의 문을 닫게 하기 위해 대본 속 ‘웃음’이 있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라고 강요한다.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관의 무리한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며 대본을 수정하는 작가, 하지만 대본은 오히려 더 재미있어지고 만다.
‘웃음의 대학’은 이 두 사람을 통해 권력도 꺾지 못하는 예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감동으로 승화하는 웃음의 코드를 절묘하게 배치하여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을 웃음 짓게 하며 웃음의 미학 속에 담긴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였다.
인간의 왕성한 활동시기를 60으로 보았을 때 그 일생을 분석해 보니 잠자는데 26년, 일하는데 21년, 식사하는데 6년, 기다리는데 6년, 웃는데 보낸 시간은 고작 하루에 불과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우리는 웃음에 보낸 시간은 고작 하루에 불과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듯이 우리는 웃음에 너무 인색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웃음이 주는 효과는 건강의학적인 측면에서도 입증되었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웃고 나면 굳어진 어깨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한번 웃는 것은 에어로빅 운동을 5분 동안 하는 운동량과 같다.
20분 동안 웃는 것은 3분 동안 격렬하게 노 젓는 운동량과 같다.
웃음은 체내 면역체를 강화시켜 주는 세균의 침입이나 확산을 막아주는 천연적인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육체의 고통을 덜어주는 무형의 보약이다. 생체학적인 측면에서는 부교감신경을 자극시켜 심장을 진정시키고 몸을 안정시켜준다.
폭소는 긴장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 준다. 쾌활하게 웃으면 우리 몸속의 650개 근육 중 231개의 근육이 움직인다. 웃을 때의 얼굴 근육은 15개가 움직인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성적에 짓눌려 맘껏 뛰어놀 수 없고, 청년들은 직장 구하기에 웃음을 잃고 살며, 성인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발버둥치고, 노년의 안락함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이렇듯 소중한 우리의 즐거운 웃음의 삶은 어디에서 보상을 받는단 말인가? 그러나 우린 찾아야 한다.
웃음이라는 마법같이 신비하고 보석같이 빛나는 신의 선물을 말이다.
웃음이란 몸 전체가 즐거워하는 감동이라고 했듯이, 연극이라는 한편의 예술 공연이 관객들의 정신을 감동시키고 그 속에 담긴 웃음이라는 내용들이 관객들의 몸 전체를 즐겁게 감동시켜준 ‘웃음의 대학’은 진정한 웃음의 힘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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