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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거제시장 선거, 민주당VS한국당 대결무소속 윤영 예비후보 전격 사퇴

선거 완주를 천명했던 무소속 윤영 거제시장 예비후보가 돌연 사퇴하면서, 6·13 지방선거 거제시장 선거의 구도가 사실상 양대 정당의 맞대결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로 다가온 경선을 통해 문상모·변광용 예비후보 중 최종 후보를 가리고,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서일준 예비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방선거를 통해 난공불락이었던 거제지역에 새로운 깃발을 꽂으려는 민주당과 승리를 통해 보수의 기반을 다시 한 번 확인하려는 한국당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선이 과열되며 잡음이 커지고 있는 민주당은 경선 후폭풍을 잘 봉합할 수 있을지가, 한국당은 부정적인 당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얼마나 두텁게 지역의 보수 지지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복병’ 무소속 윤영 후보 전격 사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의원에 이어 시장자리를 노렸던 무소속 윤영 예비후보가 뜻을 접었다. 지역의 탄탄한 보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선거판의 균열을 일으킬 인물로 부상했지만,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돌연 선거 포기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풍요로운 거제시를 만들고 싶었지만,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거제를 만들어 달라는 거제시민의 열망을 보았다”며 “제 소의를 버리고 거제시민의 대의 앞에 무릎 꿇고 거제시장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윤 후보의 사퇴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항간에 제기된 중도 포기설에 반박하며 완주를 다짐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퇴 선언과 함께 평소 정치 성향과 다른 민주당 문상모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윤 후보는 “공직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강직한 용기와, 거제경제를 살리기 위한 담대한 결단과, 자신의 영광보다는 시민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희생적인 품성을 지닌 후보자가 시장이 됐으면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문상모 예비후보를 지지한다. 문 후보는 서울시의원 2선을 하며 많은 행정경험을 가지고 있고, 서울시의 많은 공직자들이 그를 따르고 존경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또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지지배경을 밝혔다.

이에 문상모 예비후보는 “본인을 대신해 새로운 거제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는 믿음을 준 윤 후보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윤 예비후보는 본인의 이익보다 거제의 미래를 걱정하고 사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며 “불 꺼진 거제를 밝힐 적임자가 누구인지, 헤이해진 공직사회를 바로 세울 청렴한 수장이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이 그 결단의 바닥에 깔려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상모VS변광용, 2파전으로 압축된 민주당>
민주당은 문상모 예비후보와 변광용 예비후보 간 2파전으로 대결 구도가 좁혀졌다. 예비후보자들이 난립하며 치열한 예선전을 치른 민주당에서는 최종 경선 후보에 함께 오른 장운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의 지방권력을 교체하라는 시민 열망을 모아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문 후보를 지지한다. 힘들지만 옥석을 가려주고 거제시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부탁한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장 후보는 그러면서 ‘조폭 스캔들’에 연루된 변 후보를 향한 사퇴 촉구도 이어갔다.

장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에서 조폭의 돈을 받은 변광용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고, 시장이 되는 것은 국민의 촛불로 만들어진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며 “거제시민의 자존심과 거제의 품위를 위해 변 후보에게 다시 한 번 사퇴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지의사를 밝힌 김해연 전 도의원에 이어 장 후보까지 품게 된 문 후보 측은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줄곧 서울에서만 정치활동을 해온 탓에 지역 내 약한 지지기반과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혀온 문 후보에게는 이들의 지지가 천군만마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에 반해 변광용 예비후보 측은 거짓과 비방, 흑색선전이 아닌 정책선거로 나아가겠다고 밝히며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변 후보는 지난 19일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2차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1000만 관광 거제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변 후보는 거제도 관광 모노레일 건설, 사이언스 에코파크 건설, 바람의 언덕 대형주차장 조성 및 해금강 테마 박물관 재구조화, 내도·공곶이·서이말 지구 개발, 거제 이순신 테마파크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관광은 조선산업과 함께 거제의 큰 축”이라면서 “시민, 전문가가 함께하는 시장 직속의 1000만 관광 거제 위원회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 관광거제에 제대로 접목 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변 후보는 4월25과 26일로 다가온 경선 기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보수의 텃밭인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 민주당 수장자리를 꿋꿋이 지키며 기반을 다진 변 후보와, 연달아 경쟁자들을 지지자로 돌려 세우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문 후보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 제대로 한 번 붙어보자>
윤영 예비후보의 사퇴로 지역 정가의 보수 측은 한시름 덜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표심 분산이 불가피해보였던 보수 측은 이제 서일준 예비후보의 단독 질주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의 부정적 이미지와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윤 후보의 보수 지지층의 이탈 여부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견고한 지역의 보수기반을 등에 업고 한 번 싸워볼만하다는 계산이다.

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서 후보의 선거운동은 처음부터 보수·진보에 매몰된 코드싸움이 아니었다. 인물·정책 위주의 선거를 지향했기 때문에 윤영 후보의 사퇴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윤 후보 본인이 불출마에 대해 충분히 고심했을 것이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짓고 묵묵히 지역을 누비고 있는 서 후보는 4월28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앞두고 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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