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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걷히나 했더니”…조선업계, 잇단 악재 예상올 1/4분기 누적 수주량 323만CGT, 후판 가격 인상에 임단협 난항 등 예고

잇단 수주로 불황이 걷히는 듯 보였던 국내 조선업계가 또 다시 악재에 직면했다.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이 추가로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사 관계 역시 갈등을 빚고 있어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까지 글로벌 선박 누계 수주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올 1~4월까지 수주량 323만CGT(66척)를 기록하며 42%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양호한 수주 실적에도 울상이다. 후판 가격 인상과 노사갈등이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계는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반기 이미 톤당 약 70만원대인 후판 가격을 3만~5만원씩 올리는데 합의한 바 있다. 철강업계는 원재료인 철광석 등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조선업계는 잇따른 후판 가격 인상이 큰 부담이다. 최근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지만, 지난 2년간의 수주절벽 여파로 아직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다른 조선사들도 올해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연이은 후판 가격이 인상은 회사에 큰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조선업계는 올해 임단협도 큰 골칫거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조선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서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마련 △하청노동자에 정규직과 동일한 휴가비·자녀 학자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경영정상화 시까지 기본급 20% 반납 △지각·조퇴 시 임금 삭감 △임금피크제 만 56세부터 적용 등이 담긴 임단협 개정안을 보내며 노조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4~2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이를 가결시키며 벌써부터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임단협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조선노조는 최근 사측에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4.11% 인상을 제시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재개될 협상에서 2016~2018년까지 3개년 임단협을 모두 처리해야 한다. 노사는 지난 2016년 임금협상과정에서 올해까지 협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임금협상에 대한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지만, 3년간 협상을 보류해온 노조의 기대치와 회사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비용절감 추진이 불가피한 사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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