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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 언어폭력 심각하다” 학부모 집단 신고

학생 체벌에 비하발언까지 주장
“학교 측은 수수방관한다” 성토
학교장, 8월 면담 뒤 결정할 것

지역의 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가 교사로서의 자질과 태도를 의심케 하는 언행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교 측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초등학교의 A담임교사가 맡은 5학년 B반 학부모들은 “A교사는 학기가 시작된 3월부터 본인의 행정업무를 핑계로 수업을 하지 않고 시험감독 중 잠을 자거나, 초등학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언어폭력을 행했다”며 “특히 3시간 이상 차렷 자세로 움직이게 하지 못하는 등 어린 학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체벌과 비하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아이들을 향한 A교사의 폭언은 계속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학부모 C씨는 “A교사가 아이들에게 ‘또 부모님한테 일러라. 돈 내고 다니는 학교에서 내가 수업을 안 하면 니들이랑 니들 부모가 손해야’, ‘나는 여기서 정년을 보낼 테니 싫으면 니들이 전학가라’, ‘너희들 담임하기 싫다’, ‘너희 같은 애들 데리고 현장학습을 가는 학교가 대단하다’ 등 보복성 발언을 했다”며 “계속된 심각한 수준의 언어폭력으로 인해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D씨는 “A교사가 병가로 학교를 쉰 날 교장선생님이 수업을 대신한 적이 있었는데, 새 학년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아이에게 학교에서 즐거웠다는 말을 들었다”며 “아이가 A교사 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다른 학부모 E씨는 “4월에 이뤄졌던 학교와의 두 차례 면담 끝에는 ‘학교에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 학부모님들 원하는 대로 하라’라는 답을 학교장으로부터 들었다”며 “학교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억울함과 분통함을 느꼈다. 도대체 왜 A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학부모들은 이밖에도 잦은 무단지각, 술·담배냄새, 불량한 근무태도 등 A교사의 문제에 대해 학교 측에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지난 23일 학교장과의 면담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A교사를 신고했다.

학부모 F씨는 “주변에서 엄마들의 치맛바람이라는 오해가 있을까봐 우리들도 이때까지 조심스러웠다”며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도저히 두고 볼 수만은 없어 학교 측에 항의를 했지만 학교 측은 뒷짐 지는 태도를 유지해 이렇게 신고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A교사는 2달간의 병가를 내고 지난 21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심지어 이마저도 A교사가 병가를 쓰기 하루 전날 문자를 통해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A교사는 병가 기간 동안 심리치료 및 역량연수를 받은 뒤 8월에 복직할 예정이다. 

해당 학교장은 “A교사가 올해 처음으로 학교에 임용해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스스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학부모님들의 담임 교체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 지는 확답을 드리기 힘들다. 8월에 다시 한 번 A교사와 학부모들과 면담을 나눈 뒤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거제교육지원청은 A교사의 근무태만과 교사품위 절하 등 복무 관련 위반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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