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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빠르면 6월부터 3년치 임단협 시작인력 구조조정으로 난항 불가피

삼성중공업 노사가 이르면 6월부터 임금과 단체협상을 시작한다. 앞서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임금 협상을 잠정 보류한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2016·2017년 그리고 2018년도 임금협상 3년치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 관건은 인력 구조조정 여부다. 회사는 자구계획안에 따른 인력감축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자협의회에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합의안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삼성중공업과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6월부터 노사 간 임단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미 임금특위를 구성, 3년치 임단협 교섭을 준비한 상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도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5~6월 3년치 (임금협상을) 한꺼번에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사측에서도 조만간 임금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제는 인력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당시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인력감축 계획도 함께 전달했다. 2015년 말 기준 1만4000명에 달한 인력 규모를 최대 40%(5600명) 줄이겠다는 것. 지난해까지 약 3000명이 회사를 떠났지만, 여전히 2000명 이상에 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감축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지난해 7월 삼성중공업은 노동자협의회에 측에 희망퇴직 검토, 1개월 이상 순환휴직 시행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방안을 전달했지만 임단협 타결 및 합의안 도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노사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공감해 임금 문제를 차후에 논의하겠다는 차원에서 임금협상 잠정 보류에 합의해서다. 다만 인당 평균 2개월씩 총 3000명이 순환휴직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순환휴직을 이어오고 있다.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항상 인력 구조조정을 거론한다”며 “우리뿐 아니라 조선업종 전체가 일감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기에, 아마 동종사처럼 임금협상 때 감축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 구조조정 자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사업장에서도 고통분담 차원으로 여러 노력을 실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존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임금 자진반납을 사원급까지 확대했다.

인력감원 계획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단협은 말 그대로 ‘임금’ 협상이기에 인력 구조조정 건은 다뤄지더라도 부가적인 차원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도 자구계획안은 2년 전 약속한 것이다. 3년간 상황이 달라졌다"며 "현 시점을 반영해 자구계획을 다시 한 번 얘기해봐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감원규모를 조절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과거 삼성중공업은 산은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며 2016~2018년 동안 신규수주 150억 달러를 확보할 경우, 감원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지난해까지 삼성중공업이 확보한 신규수주 금액은 총 74억 달러로 올해 수주목표(82억 달러)를 달성하면 해당 조건이 충족된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 이행률은 71.1% 수준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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