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항구-문화가 숨 쉬는 축제의 장으로이금숙 칼럼위원

 봄이 왔는가 싶은데 벌써 여름이다.
거리는 6.13 지방선거 로고송들로 넘쳐나고 후보자들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서로 살려 보겠노라 하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눈에 띄는 공약은 보이지 않는다. 또 한 해의 여름이 시작되면서 섬과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은 일찌감치 관광객 유치작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조선경기, 자동차 경기 모두가 바닥을 치는 바람에 여름 휴기비도 없다는 직장인들의 하소연이 우울하게 하지만 국내로 피서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있을 것이고 그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지방 자치단체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겨울 정도다.
대표적인 여름 관광지인 인근 여수나 부산의 해운대는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 상품들로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고 사천과 거제시도 새로운 관광거리를 조성해 여름 피서객들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늘 뉴스에 거제시가 계룡산 모노레일을 개장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용객이 4만 명을 넘었다는 것은 관광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대변하고도 남는다. 거제시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연예술랜드 석, 목부작 작품 이장을 2년이 넘게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거제관광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장가계의 비경을 거제도에서도 볼 수 있음을 왜 모르고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에 거제시 주변 어촌의 항구들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많이 탈바꿈했다. 능포, 장승포, 지세표, 와현, 구조라, 다대, 근포 지역들이 대표적인 곳이다. 여름바다와 항구는 그 분위기 하나로도 젊음의 축제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거제시가 구조라나 학동을 중심으로 바다로 세계로 행사를 매년 준비하고 있지만 여수나 해운대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 자연풍광은 좋은데 부대적인 시각효과를 노릴만한 그 무언가가 없고 음식 값과 숙박비가 비싸다는 얘기들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거제문협에서는 올 여름 하계휴가기간을 맞아 7월28일, 29일 양일간 장승포항 수변공원에서 문화가 숨 쉬는 거리를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제22회 거제선상문학예술축제를 준비한다. 1990년 당시 장승포 거제수협 어판장에서 시작된 ‘선상문학의 밤’ 행사가 20년의 세월을 건너 새롭게 ‘문화가 숨 쉬는 거리-거제시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다시 여름 항구를 찾게 됐다.
주요행사로는 유명 포크가수 초청공연과  알려진 시인 소설가들을 모셔 펜 사인회와 문학특강, 부산시협, 경남문협 거제문협 회원 선상 시낭송회, 색소폰 연주, 지역청소년오케스트라, 소년소녀 합창단 공연, 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과 회원 엽서전시회, 시화전시회, 60여점의 배너시화 전시회가 장승포동 수변공원과 마전동 구 여객선 터미널 앞 도로까지 연결하여 열릴 계획이다.
특히 선상에서의 시낭송과 문학 큭강, 북 콘서트는 시민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직접 타고 여름 밤바다를 즐기는 행사로 누구나 무료로 승선할 수 있고 거제예술회관의 외관 조명과 더불어 장승포항은 물론 두 개의 등대를 배경삼아 아름다운 장승포항의 야경구경도 서비스로 감상할 수 있다.
어려운 때 조그만 눈을 돌리고 머리를 맞대면 아름다운 거제도 풍광을 배경삼아 문화가 숨 쉬는 젊음의 축제 거리가 만들어 질지도 모른다. 언젠가 블라디보스톡의 외국인 거리에서 미술과 엽서전시회를 보며 이 모습을 거제의 문화예술제 행사에 접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번 선상문학축제는 블라디보스톡과 포르투갈 리스본 작은 항구에서 얻은 영감을 주제로 시도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터키 한국문화탐험대 대원들이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이번에 거제도를 방문한다. 이스탄불 문학단체 회원들의 시낭송과 터키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교류 행사도 거제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다. 사면이 바다인 거제도는 섬 자체로라도 젊음을 부르는 관광지이자 멋진 휴양지이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음식점과 민박 숙소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요즈음, 잠시라도 마음을 열고 웃으며 여름휴가를 보낼 수 거제도를 방문, 시와 음악과 낭만이 어우러지는 문화가 숨 쉬는 거리에서 여유를 찾아봄은 어떨는지…..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저작권자 © 거제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거제중앙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