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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박명옥 전 거제시의회 의원

 안녕하십니까, 박명옥입니다. 지금 제주도입니다. 6.23지방선 다음날인 지난 6월14일 낮에 제 딸과 제주 여행을 훌쩍 떠나 왔습니다. 2014년 당선이후 지난 4년 동안 제대로 한 번 쉬지를 못했습니다. 오직 의정활동에 매몰되어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진작부터 어디 가서 잠도 원 없이 푹 자고, 쉬고 싶었습니다.

이번 선거가 저를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제주바다는 너무나 좋습니다. 지금 딸과 함께 조용히 제주에 머물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잘 떠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충격에서 벗어나 먼저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냈습니다. 이제 무소속입니다. 참으로 홀가분합니다. 제 남편이 바른당과의 통합이후 바른정당으로 가는 길목에서 안철수가 추진하는 통합의 방식에 반기를 들었고 통합당에 합류를 거부해 2월 초에 도당위원장직을 갑자기 사퇴해 버렸습니다. 당시 중앙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서 현역 국회의원인 이태규 중앙당 사무총장이 경남도당위원장권한을 대행하는 겸직체제로 긴급수습을 했습니다.

그때 함께 탈당하지 않은 제 판단착오가 큽니다. 함께 탈당하기로 했으나 기초의원이기에 정당이 그다지 중요하게 당락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민주당 관계자로부터도 입당제의도 있었습니다만 선거를 앞두고 유·불리에 따라서 당을 옮기는 모습이 좋을 것 같아 보이질 않았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당선이 되면 자연스럽게 탈당해 거취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낙선하고 말았기에 할 말이 없습니다. 남편도 제 의견을 존중해 두어 번 민주당 입당을 거론 하고는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당이 아니면 무소속이나 정의당으로 출마해도 좋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남편은 선거기간 “20~30대의 생각을 읽을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몰표’, ‘묻지마 투표’를 걱정했지만 이 정도의 ‘쓰나미’처럼 불어 닥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을 계승하는 혁명정부이기에 민주당으로 하여금 지방선거까지도 강력하게 힘을 밀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강력하게 바꾸라는 뜻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홍준표의 자유한국당이나 안철수·유승민의 바른미래당도 정신을 못 차리고 한계를 드러냈기에 완패한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선거결과를 보면서 모든 것을 훤하게 알게 되네요. 이제 웬만하면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여행을 와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공적인 삶도 좋지만 그동안 잊고 산 것도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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