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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양극화’ 해소, 지방 명문학교 육성해 수도권 학생도 거제로 오게 해야”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토대이자 근간입니다. 거제에서도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 갈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거제의 교육 환경 개선과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겠습니다.”

제20대 국회 후반기 교육위원회를 선택한 김한표 국회의원이 산적해 있는 거제의 교육 현안 해결과 지방교육 활성화에 대한 각오로 밝히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법이 개정되면서 교육위는 기존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10년 만에 분리돼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17대 국회 이후 10년 만에 다시 단독 상임위원회 자격으로 활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교육위는 문화, 체육 등을 함께 포괄하던 ‘공룡 상임위’에서 벗어나 교육부를 단독으로 소관 하는 상임위로 개편됐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4년, 정무위원회에서 2년 동안 거제의 주력산업인 조선산업과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지난 의정활동의 소회를 먼저 밝혔다.

그는 “후반기 상임위를 고민하던 시점에 지역 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들이 쏟아지는 교육 분야에 몸담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거제가 조선 산업에만 치중해오느라 비교적 소외돼 왔던 교육 분야를 개선시키기 위해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김 의원은 ‘간사’로서 2년 동안 교육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상임위에는 국회 원내 교섭단체(더블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별 1인을 간사로 둔다. 간사는 상임위의 중요 쟁점과 현안을 무엇으로 할지 토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 주로 각 교섭단체는 당을 대표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을 ‘화력’이 뛰어난 의원들을 간사로 배치시킨다. 

김 의원은 “각 상임위의 간사는 당을 책임지는 대표선수라고 볼 수 있다”며 “상임위의 모든 운영은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데, 정무위 간사에 이어 다시 한 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계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을 ‘교육양극화’라고 지적했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과 지방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현재 소득격차, 교육격차 등 다양한 격차의 문제가 있지만 수도권과 지방간의 교육격차 해소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중대한 정책과제”라면서 “무조건 서울로 학교를 보내려는 현상의 이면에는 어떤 불균형들이 자리 잡고 있는지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조정해야 한다. 그 중 중앙 정부의 정책이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측면도 큰 문제들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 명문학교 육성을 대안으로 꼽았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학생들도 몰려드는 인근의 거창고등학교를 예로 들며 명문학교가 그 지역의 교육 인프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거창고는 지방의 작은 지역에서도 투자를 통해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좋은 교육환경과 교육자, 그리고 좋은 정책들이 뒷받침 된 학교들을 육성한다면 반대로 수도권 학생들을 지방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일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러한 학교를 거제에서도 키워내 전국의 학생들이 거제로 오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거제에서도 각 학교마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차별화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역의 시급한 교육 환경 문제 해소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거제 지역에는 기성초·양정초 통학로, 상문동 초·중학교 신설, 아주초 증·개축, 고교평준화 등 풀어야 할 교육 분야의 숙제들이 산더미다.

특히 기성초와 양정초 통학로 문제를 두고 해결책을 촉구하는 학부모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거제 전 지역의 학교를 돌며 건의사항과 현안 문제를 두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거제는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도시다. 학교를 줄이는 추세인 다른 지역과 달리 일부 학교는 포화 상태에 이르러 오히려 학교를 늘려야 하는 처지다”며 “또 학교 신설뿐만 아니라 시설 노후, 통학 등 학생들의 안전과도 직결된 다양한 교육적 이슈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 교육청과 지자체만으로는 힘에 부치는 안건들이 많다. 저도 국회 차원에서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교육위와 함께 예산 편성과 심의 등을 담당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도 임명된 상태다. 따라서 교육 분야의 예산 편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야 부모가 행복하고, 부모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와 국가가 행복해질 수 있다”며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울 수 있는 가장 큰 요인들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우리 학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6.14 지방선거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정치적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사무실 외벽에 걸린 ‘필사즉생’이란 현수막을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바라보고 섬기겠다’고 교체했다.

그는 “그간 우리 당이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못했던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지지해준 분들께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철저하게 쇄신하고 혁신해 새롭게 거듭나겠다.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꼭 극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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