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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보릿고개’에 조선업계 무급휴직…대우조선 선택은해양플랜트 실적이 가늠자 될 듯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무급 순환휴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도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 여부에 따라 구조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쉐브론이 입찰진행하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로즈뱅크 프로젝트' 수주에서 싱가포르 셈코프마린과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결과는 연내 발표된다. 대우조선은 입찰 탈락 시 수주 목표을 달성하는데 차질을 빚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해양플랜트 사업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으로 이달부터 무기한 해양 야드(공장)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면서 “대우조선도 하반기 로즈뱅크 프로젝트에서 싱가포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일감을 따내지 못할 경우 해양플랜트 사업 정리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2015년 대규모 해양플랜트 부실과 분식 회계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법정관리(회생절차) 문턱까지 갔다 살아남았다. 당시 회사 측은 자구안으로 구조조정 진행과 리스크가 큰 해양플랜트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력 있는 상선·특수선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해양플랜트는 기존 수주잔량 인도에 집중해 사실상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후 자구안 발표와 달리 해양플랜트 사업을 계속 진행해왔고, 올 하반기 로즈뱅크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즈뱅크는 사실상 올해 남은 마지막 대형 해양플랜트 사업으로,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 떨어진 해상 유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만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번 입찰은 경쟁사인 셈코프마린의 저가 공세를 넘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해양플랜트 기술력은 인정받았으나 저가 공세에 밀려 번번이 일감 확보에 실패해왔다. 대우조선도 지난 2014년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TCO 프로젝트)를 따낸 이후 해양플랜트 수주를 못해 일감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대우조선은 수주 실패 시 해양플랜트 사업 정리 및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무급휴직을 검토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20일부터 가동을 중단하는 해양플랜트의 유휴 인력에 대해 무급 순환휴직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에 무급 순환휴직을 포함한 회사안을 제시했다가 노협의 반대로 갈등을 겪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무급휴직을 진행해 올해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2020년까지 일감이 남아 당장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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