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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이 있는 마음으로종교칼럼/윤성원 본지 상임이사

지금 온 들녘은 결실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돈이나 명예, 사랑에 의지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소중한 마음을 간직해야할 계절이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것을 귀하게 여기고 사회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인정하며 잘된 것에 박수치고 좋은 결과에 흐뭇해한다.

그렇다면 사회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위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마음으로 변화해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최우선일 것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이는 어느 누구도 소중히 여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소간의 상처가 있다 해도 자신을 어루만져 주고, 세상 속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은 채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야 한다. 우리는 소중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사회의 주인공이며 항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사회와 우리는 하나일 뿐이다. 힘들 어하는 사람,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 모두 하나가 돼 소중한 마음으로 같이 가야 한다. ‘불이사상(不二思想)’은 우리 사회가 하나가 되는 데 가장 빼어난 말씀이다.

‘삼일수심은 천년보배요, 백년탐심은 일조진이라’는 말이 있다.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요, 백 년 동안 탐한 재물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라는 뜻이다. 나와의 약속을 위해 중단 없는 노력을 한다면 올해 남는 3개월이 상처가 아니라 아름다운 결실로 다가올 것이다. ‘공덕은 자득이다’는 말도 있다. 세간에 살며 출세를 하거나 명예를 드높이는 사람들의 영화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복과 현재를 발심원력으로 정진하는, 이른바 지어놓은 선업대로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인(因)이 크면 과(果)가 클 수밖에 없다. 세상에 좋은 종자를 많이 심으면 좋은 열매를 많이 얻고, 나쁜 종자를 많이 심으면 그 결과가 좋을 리 만무하다. 힘들다, 행복하다는 표현도 사람 욕심에서 나온 것이다. 진여불성은 진리의 근본을 의미한다.

모든 것은 없는 것에서부터 나왔고, 모양도 이름도 없으면 누가 잘못하고 잘하고 하는 시비분별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픔을 소중히 생각하고 진여불성 한다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더라도 아픔이 없을 것이다. 비록 힘든 구름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잠시만 쳐다보면 금세 흩어져 흔적도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에 글씨를 쓰더라도 본래의 물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은 마음의 경지다. 법경에서는 팔만 사천 가지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한다. 근기에 따라 설법이 달라지고, 우리의 근기도 사람마다 다르다. 소견이 좁은 사람, 큰 사람 등 다양하다.

하지만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아 잘 살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쉬운 법문부터 이해하고 행동한다면 모든 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지속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풍성하게 영글어 가는 과일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만들고 있다. 그 열매를 위해 추위와 더위를 이기고 노력한 농부의 마음을 생각해 보자. 현실에서 갈구하는 모든 것은 사람이 해야 한다. 결실의 지혜를 통해 통찰과 행동의 힘을 만들어가는 2018년 10월이 됐으면 한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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