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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주 달성 ‘적신호’ 대우, 인력 감축카드 꺼낼까

연간 목표액 대비 63% 달성해
내달 실적·구조조정안 발표 촉각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목표치 달성에 적신호를 켜지면서 다음 달 추가 인력감축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9800명가량인 임직원 수를 9000명 수준으로 줄이는 안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는 앞서 2016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따른 것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역시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주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조선은 내달 14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 후인 15일 이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인력감축이나 수주문제 등 자구안 이행 방안에 대해 폭넓게 다뤄질 것”이라며 “다만 조선소 가동률이 높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인력감축은 대단히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경쟁사 대비 수주잔량과 도크 가동률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력감축을 고려하는 것은 그만큼 시황이 완전하게 회복된 상황은 아니라는 반증으로 읽힌다. 올 들어 글로벌 신조 선박 수주와 수주잔량 양쪽에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나 수주 회복 속도는 정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대우조선은 국내 대형 조선3사 중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이어왔으나 상황이 녹록치 않다. 올 수주 실적은 총 47억 달러·35척으로 연간 목표액인 73억 달러의 63% 달성에 그치고 있다. 싱가포르 셈코프마린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 규모 해양플랜트인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도 결국 해를 넘기며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발주처가 쉐브론에서 에퀴노르로 바뀌면서 대우조선은 악재에 직면했다. 입찰과정을 마무리 짓고 결과 발표만 앞둔 상황에서 수주전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변경된 발주사가 새 입찰조건을 제시하는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 사실상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의 적자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은 최근 3년간의 수주부진·낮은 선가로 내년 적자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올 상반기 영업이익 9550억 원을 달성하고 9월450억 달러 수주도 이뤘지만 업황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대우조선이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은 매듭짓지 못한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새 집행부 선거에서 당선된 신상기 노조위원장은 대우조선 노조의 4개 노동단체 중 가장 강경 성향으로 꼽히는 ‘현장 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 출신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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