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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일용직 노동자들 임금체불 속탄다

“임금 체불로 인해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임금체불 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이하 한화리조트)의 조경공사에 참여했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지급을 촉구하며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전 한화리조트 입구에서 ‘공사인건비 즉시 지급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화리조트의 조경공사를 맡은 ‘에코벨리’가 하도급을 준 ‘민건축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9월22일부터 10월19일까지 공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 됐음에도 한 달이 넘게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체불된 임금은 목수 13명분의 1806만원과 철골 작업자 4명분의 484만원이다.

시위에 나선 배모(37·아주동)씨는 “우리 같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임금체불은 당장 생계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피해”라며 “수년간 건설현장에서 일해 오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특히 한화라는 대기업 공사에서 임금이 체불될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임금체불은 공사대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붉어졌다. 에코벨리에서 막바지 작업 중 발생한 추가 작업분에 대한 공사대금을 민건축사무소에 지급하지 않았고, 결국 애꿎은 현장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는 실정에 처한 것이다.

특히 에코벨리의 대응 태도는 노동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노동자들이 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시위 집회를 예고했고, 에코벨리는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지난달 16일까지 지급을 약속했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않으면서다. 이는 힘들지만 믿고 기다렸던 노동자에게 비수가 돼 돌아왔고, 결국 에코벨리 측을 노동부에 고소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배씨는 “처음부터 원만하게 해결됐다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시위를 통보하자 그제야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며 “그럼에도 약속한 날짜를 어기더니 결국 노동부에 신고하고 나서야 재차 지급을 약속하고 있다. 꼭 문제를 제기해야만 사태가 풀리는 상황이 안타깝다.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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