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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감기(感氣), 한의원에서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까김경우 ㅣ맑은숲자향한의원 원장

다시 돌아온 겨울, 찬바람과 미세먼지로 감기에 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몸살감기, 콧물감기, 목감기, 코감기, 열(熱)감기, 설사를 동반한 감기, 기침감기 등등. 감기는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 외부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오한(惡寒), 발열, 두통, 근육통,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예전보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앓는 기간이 길어지며 증상 또한 복합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일반 감기 증상은 치료가 되지만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돼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자로 감기(感氣)를 해석하면 ‘기후를 느낌’인데, 건강한 사람은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만 허약한 사람(혹은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인 사람)은 기후의 변동을 이기질 못해 느끼고 마는 것이 감기인 것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감기약’은 ‘증상 억제제’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해열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이 처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감기 증상이 없어진다고 해서 감기가 낫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발열, 재채기, 콧물,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은 감기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 활동입니다. 시중 감기약의 남용으로 이런 방어활동을 계속 억제한다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몸의 방어기전이 깨져서 차후에는 감기가 잘 낫지 않고, 고열·소화불량·소아의 성장부진·약물 내성 등의 부작용이 점점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감기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서 치료하는데, 단지 증상만을 완화시켜주는 치료가 아니라 환자가 가지고 있는 허약한 부분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면역력을 증강시켜 인체가 감기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의학 고서 ‘상한론(傷寒論)’의 내용을 살펴보면, 외부에서 들어온 한기(寒氣)가 인체의 저항력의 차이 혹은 내부로 들어오는 깊이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한기가 깊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로 배출시킴으로써 인체를 정상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을 치료의 목표라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열의 유무(有無)와 부위, 오한의 유무와 부위, 땀의 상태, 통증의 상태에 따라 그 대처법이 다르며 심지어 치료방법이 잘못돼 환자의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도 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자세히 언급돼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장 자주 않는 질환이 감기입니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진 사람도 1년에 3번 내외로 감기를 겪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고 낫는 과정을 통해서 면역력을 조금씩 높여가는 기회가 되므로 감기를 하는 것 자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항상 변하기 때문에 우리 몸이 바이러스의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감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기로 몸이 힘든 것은 안타깝지만, 감기가 나은 이후에는 우리 면역력이 좀 더 발달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감기이지만 덜 힘들고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한의원에서의 감기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 감기치료는 오랜 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다양한 감기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 효과적으로 감기가 나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근에는 한약을 과립·환제·캡슐·시럽 등으로 개발해 전보다 복용하기 편해졌고, 감기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므로 부담 없이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감기 치료의 장점은 증상을 억제하는 기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몸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데 있습니다. 제 때 안 낫고 반복되며 오래가는 감기의 경우에는 감기치료와 더불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관리를 꼭 해야 됩니다. 한방 감기치료와 더불어 면역력을 강화시켜 올 겨울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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