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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이어지는 감원 바람…올해만 2000명 달해

현대重, 직원 수 1533명 줄어
대우·삼성도 구조조정 지속돼

조선업계의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조선소 내 체감기온은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조선업계의 직원 수가 연초 대비 적게는 수백명에서 1000명 이상 감소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부분의 조선사가 수익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대규모 감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좀처럼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연초 대비 직원 수가 늘어난 곳은 전무하다. 늘기는커녕 대부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는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말 기준 직원 수는 1만4971명으로 지난해 말 1만6504명보다 1533명이 줄었다. 조선 분야에서만 397명의 직원이 짐을 쌌고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704명이 퇴직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일감이 끊기면서 3분기 중 유휴인력에 대한 희망퇴직을 접수해 145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외에도 수년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인력 감축을 추진해온 바 있다.  3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의 경우도 인력 감소가 이어지는 중이다. 삼성중공업의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1만324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56명이 줄었다. 2015년 말 전 직원 수가 1만3974명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3년 간 3500명 이상이 짐을 싼 셈이다. 대우조선해양도 15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 1만명 선이 무너졌다. 9월 말 기준 대우조선의 직원 수는 9933명으로 지난해 말 1만144명보다 211명이 줄었다. 대우조선 역시 3년 전에 비하면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감소했다. 대우조선은 조선사 중에서 유일하게 3분기 누계 70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선방 중이다.

이 때문에 감원 일색인 조선업계에서도 가장 분위기가 나은 편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바 있다. 2014년 이후 4년만의 채용이다. 
이 같은 조선업계 직원의 감소 추세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이어진 구조조정의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년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 구조조정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박의 수주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규모 감원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의 회복 사이클에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최근 자구계획안에서 예정된 연내 구조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정 사장은 “가장 걱정스러운 분야기 인적자원으로 최근 3년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인재가 빠져나갔다”며 “외형상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미래를 책임지는 R&D인력의 이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미래 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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