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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행진 이어지는 개발공사, 존재가치 여부까지 고민한다

변광용 시장, 조직·경영 진단
결과보고회장서 작심 발언해
시설관리공단 전환까지 언급
수익사업 부족에도 임금 높아
최우선 개선 과제는 인사제도
공사 측, 다양한 방안 구상 중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존재 가치가 있는지 여부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비효율적 운영을 지적하며 개발공사의 모태인 시설관리공단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거제시는 지난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자치제도평가원에 용역을 의뢰한 ‘2018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조직 및 경영 진단’ 결과보고회를 진행했다. 지방공기업 조직 및 경영 진단은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설립·운영기준’에 따라 공기업 또는 지자체가 주관해 3년 단위로 실시한다. 2012년 출범한 개발공사는 앞선 2015년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조직 및 경영 진단이다.

용역 결과 인사제도의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분석됐다. 조직진단 측정 항목인 관리체계(3.778), 의사소통(3.83), 조직구조(3.83), 전략(3.85), 업무수행(3.93) 등과 비교할 때 3.61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인사제도의 불만은 승진 및 평가제도, 인력배치에 있어 공정성과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 진단에 있어서도 개발공사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익사업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혈세로 연명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매년 매출이 증가추세에 있지만 비용 또한 비례해 늘어나며 2015년 6억9800만원, 2016년 14억2600만원, 2017년 10억4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43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인근의 통영관광개발공사와 비교해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개발공사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통영관광개발공사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개발공사의 직원1인당 평균 인건비는 약 4378만원으로 통영관광개발공사의 4302만원보다 76만원이나 많았다.  용역 결과 보고가 끝나자 개발공사를 향해 별도의 수익창출 없이 조직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변 시장도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변 시장은 “이제는 결단을 내야할 시간이다. 피해서만은 안 된다. 현재 개발공사는 공사도, 공단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공사 혹은 공단이라는 양자택일의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운을 땠다.

이어 “개발공사는 독립성을 담보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끌고 가는 사업이 과연 몇 개나 있는가. 불편하겠지만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며 “앞으로 시설과 인력은 계속 늘어갈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개발공사가 스스로 생존해나가지 못한다면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하고, 공사 업무는 시가 치고 나가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치밀한 고민과 연구를 토대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개발공사 이영춘 상임이사는 “개발공사 직원들 모두가 열악한 환경과 인력 부족 속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자체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성용 기자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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