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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칼럼위원 김해연

14세기 이후 유럽은 좁은 땅을 벗어나 새로운 식민지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식민지에서 채굴한 막대한 양의 금속물질과 식량, 노동력은 유럽의 경제 부흥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미지의 세계로만 알려져 있던 거친 대양을 건너 식민지를 개척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영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은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였고 최근 많은 식민지국가들이 독립국가가 되기 전까지 이들은 식민지 착취를 통해 막대한 국가적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최근 버려진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바다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 그것은 인류가 고갈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자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쓰레기 투기장처럼 방치되었던 공간을 세계는 공용의 개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해양자원은 흔히 수산자원을 지칭하는 말로 국한되었지만 해양개발기술의 발전과 자원의 이용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해양에 부존하는 일체의 자원을 일겉는 의미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해양자원의 종류는 광물자원, 생물자원, 에너지자원, 공간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해양 광물 자원의 잠재가치는 연간 총 22조 5,970억 달러로, 육상 생태계의 잠재가치 11조 달러를 이미 추월했다고 한다. 특히 석유는 세계 매장량의 1/3에 해당하는 1조 6000억 배럴 이상이고 이는 세계 매장량의 약 32.5%에 달하는 양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자원은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세계 수산자원의 추가 잠재력은 2억4000만 톤에서 4억5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추가 잠재력의 근거는 양식기술의 발달과 현재의 미이용자 원인 오징어류와 중층어류, 남극과 북극 크릴새우 및 기타 연체류 등이 있다.
에너지원은 신재생에너지로 조수 간만의 수위차를 이용하는 조력발전과 파도의 상하운동 에너지를 이용하는 파력발전, 바닷물의 힘을 이용하는 조류발전이 있고 최근 풍력발전도 육상보다는 해상지역에 많이 설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반도 국가이면서도 바다와 해양에 대한 투자를 소극적으로 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계적 흐름은 해양을 자원화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독도와 이어도, 센카쿠 열도 등 지역간, 국가간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인류생존을 위해서 무한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경남의 지역경제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산업인 조선업종도 과거의 선박 물류를 중심으로 한 컨테이너와 살물선 등에서 이제는 해양자원과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기도 하다. 해양레포츠도 거제를 중심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해당분야를 육성시키고 활성화를 하려면 이용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 외국산을 수입해서 단순 대체만 한다면 그 의미는 반감되기 때문이다. 지역 인재와 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결국 지역해양 레포츠와 산업을 동시에 살리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조선·해양엑스포를 준비해야 한다. 10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여수시는 오늘이 있기까지 엑스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엑스포는 우리의 미래산업의 연결체가 되기도 한다. 우리에겐 세계 제일의 조선소가 두 군데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운 조선산업도 살리고 관광산업도 동시에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김두관 지사시절에 우리 거제가 엑스포의 적지로 선정된 바도 있기에 우리는 다른 지역보다는 월등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엑스포와 미래바다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 필요성은 어민과 어자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에너지, 식량문제, 관광자원, 물류운송, 지하 자원개발과 산업단지, 항만, 산업의 변화 등 국가의 미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양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는 이미 너무 늦게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서두른다면 바다는 우리에게 미래의 길을 열어줄 것이며, 오늘의 노력 정도는 미래에 대한 국가경쟁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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