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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수주 잇따른 대우조선…인력감축 규모 줄어들까

올 사업목표 10% 이상 상향 예상
채권단 인력 감원 폭 재조정 전망
2020년 자구계획안 이행 ‘청신호’

채권단의 실사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인력감축안이 재조정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금흐름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데다 최근 수주 확대로 일감이 크게 늘어나 산업은행의 감원 요구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채권단과 약속한 2020년 5조8000억원의 유동성 확보 계획안도 선박 수주 호조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 경영정상화와 자구안 이행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하는 실사 결과가 1월 말 나오면 이사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해 2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수주 목표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연초부터 잇따른 수주에 전년 대비 10% 이상 상향 제시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대우조선은 무엇보다 추가적인 감원 규모를 놓고 채권단의 실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우조선의 직원은 현재 9900여명으로 지난해 말까지 산은이 요구한 9000명 수준을 맞추려면 900명을 더 줄어야 한다. 다만 경영 상황이 개선되고 일감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인력감축 규모를 조정해야 할 여지가 생겼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구계획안을 냈을 2016년 때보다 수주실적이 개선돼 회사 상황이 좋아졌다”며 “현재 일감도 많아서 인력 조정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약속한 2020년까지 5조8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제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 대우조선은 3조4000억원(이행률 60%)을 달성해 당초 목표였던 3조3000억원을 1000억원가량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와 같은 수주 실적을 유지한다면 남은 2년간 2조4000억원의 유동성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11월 정성립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자구계획이 나올 당시의 예측과 지금의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며 인력 조정을 현실성 있게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해 들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을 수주하며 속도를 내는 것도 정 사장의 조정안 입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8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4095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수주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만 국영해운회사(OSC)로부터 2000억원 상당의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초대형원유운반선은 지난해 대우조선이 글로벌 발주량 41척 중 16척을 수주해 세계 시장 40% 점유율을 기록한 효자 선종이다. 

또 이달 인도네시아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잠수함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을 앞둔 것도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대우조선 부실의 주범이던 소난골 드릴십 2척을 1월과 3월에 인도하기로 선주 측과 합의하면서 9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목표액 73억달러 중 68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5년 만에 9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했다.
내달 사업계획 발표에 앞서 내부적으론 매출액 8조원, 수주목표 80억달러 이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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