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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테마박물관, 금보성 화백 ‘한글 윷놀이’ 展한글, 신명난 놀이·현대회화로 접목
10일까지 유경미술관 제1관서 개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유경미술관 제1관에서 금보성 화백의 ‘한글 윷놀이’ 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총괄한 해금강테마박물관 문성환 수석학예사는 금 화백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 한글작품으로 외길을 걸어온 그의 작품은 자유로이 던져지는 한글의 자모만큼이나 재료와 기법도 다양하다. 고정돼 있지 않은 생각,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오일, 돌가루, 조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선긋기’에서 ‘긁기’로, ‘붓질’에서 ‘비질(쓸기)’로, ‘자르기’, ‘덮기’ 등의 방식으로 평면회화에서의 입체화, 그리고 다시 입체에서 표면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평면과 입체는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그 맥을 같이 하는 창작의 한 형태이다”고 평했다. 

‘한글 윷놀이’ 전은 한글 회화로 유명한 금 화백의 50번째 한글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소리글자 한글을 전통놀이인 윷놀이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윷놀이는 정월의 마을 축제로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 나 신명나게 놀이에 참여한다.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농경사회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꾼이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오는 것으로 여겼다. 금 화백은 이 윷놀이 패를 한글로 대체해 신명나게 윷판(캔버스)에 해체돼 떨어진 모양대로 작업을 한다. 

금 화백은 신학과 철학을 접한 후 문자가 기호가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충격을 세계 3대 발명품이자 우리 민족의 얼을 품고 있는 한글을 활용해 현대회화로 재탄생시켰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화답을 그림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은 기하학적 혹은 구성주의 회화 화백들과 확실한 변별성을 갖는다. 이유는 바로 회화의 출발이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텍스트와 회화의 결합은 우리에게도 생소하다. 그러나 미술작품 역시 하나의 기호이다. 기호는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면서부터 표현과 전달의 매개로 존재해 왔다. 

선사시대의 동굴벽화나 토기에 나타난 문양, 그림문자, 중세의 이콘(Icon) 등은 사물에 대한 의미를 표상하는 기호가 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다. 그러니 문자와 이미지의 구분은 없었던 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한편 금 화백은 20살 서울 인사동에서 첫 전시를 한 후, 33년간 줄곧 한글회화에 전념했다. 2013년 해금강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에서의 ‘아름다운 한글’ 전을 비롯한 50회의 한글 개인전 경력과 2018년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 2018년 포항문화재단 그룹전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금 화백은 서울시 평창동에 소재한 김흥수 화백의 미술관을 인수해 금아트센터로 재건축 한 것으로 유명해진 중견화가다. 해금강테마박물관과는 2007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작가들의 작품을 교환해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금아트센터의 관장이기도 한 그는 무명 예술인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활동으로 2018년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미술 메세나 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2013년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장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회원,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조직위원, SNS 아트페어 위원장,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 여수미술관 부관장, 금 아트센터의 관장을 역임중이다. 

거제중앙신문  skok@geo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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